"빨리 부모님 뵙고 싶어요"…'설렘 가득' 창원중앙역 귀성 행렬

귀성객·마중객 몰리며 역사 '북적'…마음은 벌써 고향 앞으로
부산·경남 고속도로 25일 116만 6000대 이용…곳곳 '정체' 예상

추석 연휴 귀성이 시작된 23일 창원중앙역을 찾은 귀성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경남 창원중앙역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과 가족을 마중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역 대합실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채워졌다. 여행 가방과 배낭, 양손 가득 짐을 챙긴 귀성객들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열차를 기다렸다.

열차 시간이 가까워지자 큰 가방을 어깨에 메거나 여행 가방을 끈 시민들이 하나둘 승강장으로 향했다. 열차가 들어온 승강장에는 객실에 오르려는 승객들이 줄지어 섰다.

짐도 행선지도 제각각이었지만 귀성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전광판에서 열차 시간을 확인한 뒤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도착 예정 시간을 알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전으로 향하는 대학생 이규리 씨(22·여)는 "빨리 부모님을 뵙고 싶다"며 "이번 연휴는 짧아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 바깥에서는 고향을 찾은 가족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마중 나온 시민들은 출구 쪽을 연신 바라봤다. 기다리던 가족이 모습을 드러내자 짐을 대신 받아 들거나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자녀 부부와 손주를 기다리던 황인옥 씨(65·여)는 "딸과 사위가 손주를 데리고 오면 힘들 것 같아 마중을 나왔다"며 "딸 부부와 손주에게 먹이려고 좋아하는 음식도 많이 준비해 뒀다"고 미소 지었다.

서울에서 고향을 찾은 김진호 씨(34)는 "오랜만에 고향에 왔다"며 "부모님도 뵙고 고향 친구들도 만나고 싶은데 연휴가 짧아서 다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3일 창원중앙역을 찾은 귀성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6.9.23 ⓒ 뉴스1 박민석 기자

도로에서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23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27일까지 부산·경남지역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96만 6000대로, 지난해보다 8.5%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량은 추석 당일인 25일 116만 6000대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24일,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5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귀성길 최대 소요 시간은 요금소 기준 10시간 30분으로 지난해보다 2시간 30분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귀경길은 9시간으로 지난해보다 55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경남지역 고속도로에서는 연휴 기간 최대 정체 길이가 5㎞ 이상인 병목 구간이 30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이 시작된 이날에는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김해 분기점~덕천에서 최대 8㎞,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대동 분기점~삼락에서 최대 10㎞의 정체가 예상됐다.

추석 당일에는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군북 부근~창원2터널 부근에서 최대 29㎞, 하동~축동 부근에서 23㎞, 순천 방향 함안2터널~함안휴게소에서 20㎞에 걸쳐 정체가 빚어질 전망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