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혁신도시 사수] ②"LH·남동발전 왜 흔드나…지역경제 기반 붕괴 우려"

LH 34%·남동발전 38% 지역 인재 채용
공공기관, 지원 사업·경제 활성화도 기여

편집자주 ...가장 성공적인 혁신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는 경남혁신도시(진주혁신도시)가 핵심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분리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동요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발전공기업 통합을 추진하면서 또 다른 핵심 기관인 한국남동발전의 이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경남혁신도시는 붕괴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뉴스1은 LH 분리 재검토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진주 유치 당위성, 그리고 이들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해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남동발전(왼쪽)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전경(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경남혁신도시(진주혁신도시)는 LH와 한국남동발전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2015년 조성이 완료됐다.

진주혁신도시 조성으로 11개 공공기관의 이전 인원만 4988명으로 혁신도시가 위치한 충무공동은 지역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혁신도시 이전으로 공동주택은 1만2293세대가 조성됐고 주민센터, 파출소, 우체국, 학교 7곳(초등3·중2·고2), 병원 33곳 등이 들어서 진주 혁신도시는 지역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다.

LH는 직원 1848명이 이전한 진주혁신도시의 최대 규모 공공기관이다. 진주혁신도시 전체 11개 기관의 이전 인원의 37%를 차지한다.

특히 LH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40여명의 지역 인재를 채용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LH 전체 채용 인원 중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8년 18.5%, 2022년 35%, 지난해 34.7% 등을 보이고 있다.

LH는 지역 상생 사업으로도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지원(349억원), 항공우주 인재 양성사업(70억원), 혁신도시 내 다목적 광장조성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91억원), 그린바이오산업 육성(60억원) 등을 지원했다.

남동발전 역시 이전 직원만 473명으로 진주혁신도시 11개 공공기관 중 LH, 중소기업진흥공단(522명), 국방기술품질원(489명)에 이어 4번째로 많다.

남동발전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38.7%(2025년)로 지난해 62명 등 2018년부터 340명의 지역 인재를 채용했다.

남동발전은 지역 물품을 우선 구매하면서 지난해 388억 4900만원 등 매년 350억원 이상을 지역 물품을 구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LH가 분리되고 남동발전이 이전하면 진주혁신도시 기반 약화를 넘어 진주 전체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H 조직 분리는 규모의 경제 및 지역 내 앵커 기관 기능 약화 우려가 나온다. 기능 분리에 따른 조직 및 인력 재편 가능성, 진주 소재 핵심 기능 및 인력 축소 가능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직·인력 축소 시 지방세 및 지역 소비 감소 우려와 혁신도시 상권 및 지역 서비스업 위축 가능성으로 지역경제 위축 우려도 나온다.

LH 기능 분리는 지역 인재 정원과 채용 규모도 불확실해지며 LH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산학연·산업 네트워크 약화, LH 중심의 공공기관·대학·지역기업 협력체계 불안정,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집적효과 약화, 지역사회 공헌사업 및 지역 현안 지원 축소 가능성, 진주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지역 상생 사업의 규모 및 지속성 저하 가능성이 전망된다.

남동발전도 통합으로 이전되면 지역경제 타격 및 소비 유발효과 감소, 남동발전 상주 인력 및 가족의 지역 이탈, 지방세 납부액 감소, 지역 청년의 공공기관 취업 기회 및 지역 정착 기회 축소가 전망된다.

또한 지역기업 대상 계약·구매·용역 등 거래 감소, 기존 지역기업과의 협력관계 및 지역사회 상생 사업 약화 가능성, 산학협력·연구개발·지역기업 지원 등 연계사업 약화 우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지역산업 육성 및 경제 활성화 효과 감소 등의 악영향이 예상된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