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내년 경남 유·초·중·고 10곳 폐교·폐원

초교 신입생 첫 2만명 아래…2030년 1만3700명 전망
전교생 60명 이하 266곳…2029년 294곳으로 늘어

초등학교. <자료사진> 2026.3.3 ⓒ 뉴스1 공정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경남지역 초·중·고등학교 5곳과 병설유치원 5곳이 내년 3월 문을 닫는다.

2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학교 5곳이 내년 3월 1일 자로 폐지돼 인근 학교로 통합된다.

사천 삼천포초는 대방초로, 하동 쌍계초는 화개초로 각각 통합된다. 김해여중은 김해중으로, 산청 신등중과 신등고는 각각 단성중과 단성고로 통합된다.

병설 유치원에서는 김해 어방초 병설 유치원과 이북초 병설 유치원, 거제 송정초 병설 유치원, 남해 지족초 병설 유치원과 도마초 병설 유치원 등 5곳이 폐원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면서 학교 통폐합도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의 '2026년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9년까지 통폐합이 확정된 학교와 유치원은 모두 36곳이다. 유치원 16곳,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이다.

이들 학교와 유치원은 인근 지역 거점학교로 흡수되거나 통합 신설을 거쳐 모두 23곳으로 재편된다.

학교 통폐합의 배경에는 가파른 학령인구 감소가 있다.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계속 줄어 2022년 3만 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024년에는 2만 3341명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1만 8919명으로 지난해 2만 843명보다 1924명(9.2%) 줄면서 처음으로 2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도교육청은 2030년에는 초등학교 신입생이 1만 3700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도 경남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 523곳 가운데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18곳이다. 신입생이 1명뿐인 학교도 38곳, 10명 미만인 학교는 172곳으로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통영과 합천이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거제는 2곳, 창원·김해·밀양·사천·함안·창녕·고성·하동·산청·거창은 각각 1곳으로 집계됐다.

신입생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교생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학교도 생겨났다. 통영 욕지초 연화분교는 전교생이 3명이고 거제 동부초 율포분교와 함안 칠서초 이룡분교, 통영 사량초는 각각 5명이 재학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도 이미 도내 학교 4곳 중 1곳을 넘어섰다. 현재 도내 전체 학교 993곳 가운데 전교생 60명 이하인 학교는 266곳으로 26.8%에 달한다.

앞으로 학생 수가 더 줄면서 소규모 학교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내 전체 학생 수는 지난해 35만 명에서 2029년 29만 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2029년에는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가 294곳으로 늘어 전체 학교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문제를 일률적인 통폐합이 아닌 거점학교 육성과 공동학교 운영을 병행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학교에는 돌봄과 방과후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작은 학교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촌 유학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 학생이 일정 기간 농산어촌 학교에 머물면서 자연·체험 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 자연환경과 특색을 교육과 연계한 경남형 농촌 유학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지자체 등과 협력해 주거와 교육 프로그램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소규모 학교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