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병원 '0곳' 된 밀양…양산·창원 병원과 연계해 공백 대응
119 응급 이송 체계 강화·임산부 집중관리
분만산부인과 유치·의료인력 확보 추진
- 박민석 기자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지역 유일 분만병원이었던 제일병원 폐업으로 발생한 분만 의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타지역 병원과 진료·응급 이송 체계를 구축했다.
밀양시는 임산부와 신생아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 이송 체계 강화와 의료기관 진료 연계, 임산부 집중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밀양에서 40여년간 분만을 담당해 온 제일병원은 의료진 고령화와 출산 건수 감소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지난달 31일 진료를 중단하고 이달 1일 폐업했다.
제일병원 폐업으로 밀양에는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지역 임산부들은 출산을 위해 창원과 양산,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그간 밀양소방서와 두 차례 긴급회의를 열고 응급상황 발생 시 일반·특별구급차를 활용해 임산부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임산부에게는 '119 안심콜 서비스' 등록을 안내해 응급상황 발생 시 구조대원이 임산부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타지역 의료기관과의 진료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창원한마음병원을 방문해 임산부 진료와 고위험 산모 발생 시 긴급 이송 방안을 협의했다. 산모의 임신 주수와 건강 상태, 의료기관의 수용 여건 등을 고려해 진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의 분만 예정일과 건강 상태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임신 후기 산모에 대한 상담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제일병원 폐업으로 운영 차질이 우려됐던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은 신규 수탁기관을 선정해 정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단기적으로 소방서와 타지역 의료기관을 통한 분만 의료공백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신규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 등을 활용해 분만산부인과 유치와 의료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에도 안정적인 분만 기반 유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 확대를 지속해서 건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임산부와 신생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응급 이송과 진료 연계, 임산부 관리, 공공산후조리원 정상화 등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필수 의료 기반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출산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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