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제2스포츠타운 추진, 수백억 사업비에 신중론
전지훈련·대회 수요 증가에 시설 확충 필요성 제기
당초 용역비 3억 원 편성…지방재정 타당성 조사 용역비는 삭감
- 강미영 기자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이 체육 인프라 확충과 생활 인구 유입을 위해 추진 중인 제2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의 구체적인 규모와 사업비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군의회가 사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요와 시설 규모 등이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백억 원대 사업비가 제시된 데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다.
26일 고성군 등에 따르면 군은 기존 스포츠타운의 기능을 보완·확대하기 위한 제2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읍에 위치한 기존 스포츠타운만으로는 최근 늘어나는 전지훈련과 대규모 체육대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지난해 동·하계 전지훈련과 전국 시도 단위 대회 등을 유치하며 2783개팀, 참가 선수 4만 7197명, 연인원 25만 7196명이 찾으며 235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
특히 고성은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높은 방문 스포츠팀 유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해 전지훈련팀과 대회 참가자 등 외부 방문객을 추가로 유치하고, 이를 지역 내 소비와 체류로 연결해 생활인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특성상 정주 인구를 단기간에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스포츠를 매개로 한 생활 인구 유입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제2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용역비 3억 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당초 편성된 3억 원은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비 3000만 원과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7000만 원이다.
그러나 군의회는 사업의 구체적인 규모와 타당성 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 조사까지 진행하는 것은 이르다며 해당 용역비를 삭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우선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올해 중으로 마무리하고 제2스포츠타운 조성에 필요한 시설과 규모, 입지, 예상 수요 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도 본예산에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다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 규모를 놓고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군이 내부적으로 검토한 제2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는 토지 매입비 80억 원과 시설비 920억 원 등 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거론됐다.
군의회에서는 아직 기본계획과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단계에서 대규모 사업비가 제시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실제 전지훈련 및 대회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조성 이후 시설 활용도가 충분할지, 기존 스포츠타운과 기능이 중복되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은 아직 사업 규모나 사업비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제시된 시설비 등의 금액은 기본 용역을 진행하기 전에 내부적으로 검토한 자료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업비가 아니다"면서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과 의회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시설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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