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서구지역위 "더 이상 희생 안 돼"…생곡소각장 반대

"생곡·명지소각장 별개 문제…명지소각장 폐쇄해야"
강서구 내 대체부지엔 "또 다른 갈등 우려"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지역위원회가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동의 없는 생곡 자원순환 복합센터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6.9.22 ⓒ 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지역위원회가 주민 동의 없는 소각장 추진에 반대하고 명지소각장 폐쇄 문제와도 분리해 접근할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민주당 강서구지역위원회는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동의 없는 생곡 자원순환 복합센터 추진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더 이상 강서의 희생은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변성완 민주당 강서구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정영수 부산시의원과 김정용·신나영·배성진·김종수 강서구의원이 참석했다.

변 위원장은 최근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생곡소각장 건립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8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반대 집회와 21일 강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상당수 주민이 참석하지 않은 점 등을 언급하며 부산시가 주민들의 우려에 구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은 "정치의 논쟁 속에서 정작 주민의 삶과 걱정이 뒤로 밀려서는 안 된다"며 "책임 공방만 이어가는 것으로 주민들의 불안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위는 생곡소각장 건립과 명지소각장 폐쇄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변 위원장은 "최근 생곡소각장 건립이 늦어지면 명지소각장 가동 기간도 연장될 수 있다는 얘기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며 "생곡소각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명지소각장을 계속 가동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주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안은 본질적으로 별개"라며 "명지소각장은 반드시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위는 부산시에 오는 10월까지 명지소각장 기술진단 결과와 폐쇄 계획, 폐쇄 이후 폐기물 처리 대책을 주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부산시에 명지소각장 폐쇄와 생곡소각장 추진을 서로의 조건으로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생곡소각장 건립에 따른 인센티브로 거론되는 에코IC와 강서선, 주민편의시설 등에 대해서도 소각장과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변 위원장은 "이 사업들은 에코델타시티에 필요한 교통·생활 인프라"라며 "생곡소각장을 받아들이는 조건도, 주민에게 제공하는 대가도 아니다"고 말했다.

지역위는 생곡소각장 추진과 중단, 대체부지 검토 등을 포함한 사업 추진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사업비와 사업 기간, 폐기물 처리 필요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부터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변 위원장은 "주민의 삶이 먼저"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 더 이상 강서의 희생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역위 차원에서 소각장 대체부지를 제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변 위원장은 대체부지 제시가 또 다른 지역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대체부지로 거론한 가덕도 지역에서도 주민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강서구 내에서 특정 지역을 대체부지로 제시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