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3명 살린 거제 공무원…유족, 수해복구 성금 기부
거제시청 고 우승현 주무관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순직한 공무원의 유족이 고인의 뜻을 기리며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거제시에 성금을 전달했다.
거제시는 고(故) 우승현 주무관(36·여)의 유족들이 최근 거제시청을 찾아 수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2022년 9월 공직에 입문한 우 주무관은 지난해 8월 근무 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고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주무관이 기증한 장기는 3명에게 전달돼 새 생명을 선사했다.
이후 우 주무관의 공직 생활과 근무 중 희생이 인정되면서 순직이 결정됐다.
우 주무관의 아버지 우현일 씨는 "거제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외면할 수 없었다"며 "딸이 몸담았던 거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해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장은 "평소 시민을 위해 헌신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새 생명을 전한 우승현 주무관의 따뜻한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유가족이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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