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다음달 국정감사서 통합LCC 문제 제기할 것"
민주당 시당위원장-지역상공인 간담회서 밝혀
"'대주주' 산업은행에 주권행사 등 촉구해 해법 찾을 것"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지역상공인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통합 저가항공사(LCC) 관련 문제를 두고 곧 있을 국정감사에서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21일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상공인의 건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박홍배 위원장은 "통합LCC 관련 문제와 관련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부산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권리를 쓰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LC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형태로 있는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등도 내년 3월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LCC의 이름은 '진에어'며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 만큼 현재 상황에서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동석 동진기공 회장은 "가덕신공항 적기개항도 중요하지만 사실 신공항을 적극 활용할 허브 항공사가 더 중요하다"며 "시민 주주운동으로 새로운 부산 허브 항공사를 만든다고 압력을 넣어서라도, 통합LCC가 가덕신공항에 발도 못붙이게 해서라도 통합LCC 부산 유치 및 거점기능 확보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자신이 상임위원으로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해법을 찾아보겠다"면서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인 산업은행에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겠다"고 답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지분의 10.58%를 가진 3대 주주인 만큼 통합LCC 출범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주주총회 등에서 주권행사를 통해 '통합 LCC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박 위원장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추진을 발표, 한진칼과 8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 허브 구축, 지방공항 노선 확대 등을 기대 효과로 제시했었다. 따라서 산업은행에 당시 내세웠던 세컨드 허브 공항과 관련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부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합LCC문제 외에도 △산업은행 등 2차 공공기관 부산이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항만공사 통합 △먹는 물 문제 해결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 등이 현안으로 제시됐다.
먼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부산상의 측은 정책금융에 특화된 부산의 특성을 살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주요 정책금융 기관을 비롯해 첨단산업 및 R&D 기관 4곳,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해양 관련기관 4곳, 한국영상자료원 등 영화·영상 부문 2개 기관 이전을 요구했다.
또한 가덕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적기개항을 위해 물가상승에 맞춘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했다. 특히 상의 측은 "공사비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산 지역 업체의 이탈 등으로 공사가 차질을 빚어 결국 개항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며 국회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나 정부의 총사업비 관리지침 개정을 기다리지 않고 관련 규정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으로 공사비 현실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민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이에 대해 "올 4월 재정경제부가 개최한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중동사태와 같은 천재지변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랐을 경우 계약체결일로부터 90일 이내라도 금액조정을 허용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한 설명을 덧붙였다.
항만공사 통합에 대해서는 김영득 이스턴마린 대표이사가 "현재 지역별 항만공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항만마다 취급하는 화물성격이 다른 만큼 지금처럼 지역별 항만공사를 하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어느 정도 결정이 나 있는 문제인 만큼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박 위원장이 지난달 2일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지역상공인들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주당 시당위원장이 부산상의와 별도의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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