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기장군수, 기장향교 추기 석전대제 '초헌관' 봉행

여성이 초헌관 맡은 건 600년 역사상 처음

우성빈 부산 기장군수가 지난 20일 기장향교에서 공기 2577년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기장군은 지난 20일 기장향교에서 열린 '공기 2577년 추기 석전대제'에서 우성빈 군수가 제례의 시작을 여는 초헌관(初獻官)을 맡아 제례를 봉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김원일 기장군의회 의장과 유관기관장, 지역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여성 단체장인 우 군수가 취임 후 처음으로 첫 술을 올리는 초헌관 소임을 맡아, 오랜 유교 전통 제례에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성 군수가 아닌 여성이 석전대제의 초헌관을 맡은 것은 기장향교 600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의 성현들에게 지내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유교 제례 의식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제례는 진설례를 시작으로 전폐례, 초헌례, 분헌례, 망예례 등 전통 격식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됐다.

우 군수는 "부산에는 두 곳에 향교가 있으며, 특히 향교와 군관용 관아 건물인 장관청(將官廳)을 함께 간직한 곳은 부산에서 동래구와 기장군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역사를 지닌 기장향교에서 초헌관으로 석전대제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기장향교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세대를 넘어 더 많은 군민과 향유될 수 있도록 보존과 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례를 마친 후 우 군수는 참석자들과 국밥을 함께 나누며 지역 유림 및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기장향교는 매년 봄과 가을마다 공자 등 옛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는 석전대제를 봉행하며 지역사회에 전통 유교문화를 전승하고 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