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몰 예인선 수색 바지선 출항 21일→23일 연기
태풍 간접 영향으로 풍랑 예비특보 발효되며 일정 미뤄져
보험사 협의 등으로 계획한 15일에 비해 1주일 이상 지연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선박 '티엔에스캐처호'의 선체와 선내 수색을 위한 바지선 출항이 21일에서 23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실종자 가족에게 "출항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언급한 15일에 비해 1주일 이상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선사 측은 지난 20일 진행된 실종자 가족 설명회에서 제25호 태풍 '두쥐안'의 간접 영향 등으로 기상악화가 예상돼 바지선 출항 일정을 21일에서 23일로 미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기상당국 등은 "21일 오후부터 초속 9~14m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3.5m로 높게 일겠다"며 수색 구역과 인접한 동해남부남쪽 먼바다에 이날 오후를 기해 풍랑 예비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두쥐안'은 일본 도쿄 해상을 따라 북상, 일본 동쪽 먼바다로 빠져나가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에 동풍을 유입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항하는 바지선은 티엔에스캐처호 선체와 선내수색 임무를 수행하는 심해잠수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바지선은 수색해역 인근에서 수색구역 인근에 4개의 돛을 내려 자리를 잡은 뒤 수중수색 작업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된다. 해당 바지선에는 감압체임버 등 심해잠수를 위한 장비와 잠수사가 일시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된다.
다만 심해 선체 수색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보험사가 잠수사의 안전과 관련한 추가자료를 요구하며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본격적인 심해잠수사 투입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선사 측은 일단 바지선을 출항시킨 뒤 민간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추가 탐사를 실시하는 등 잠수사의 안전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토대로 보험사와의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선사 측은 지난 13일 민간탐사선 'G오션호'를 투입한 사전 조사를 진행하는 등 15일을 목표로 심해잠수사 투입을 준비해 왔다.
심해잠수사 투입은 이번 사고로 실종된 선원을 찾는 데 있어 중요한 분수령으로 여겨져 왔다. 사고 당시 티엔에스캐처호가 예인줄의 당기는 힘 등의 요인으로 급격히 전복돼 일부 실종자가 선내에 여전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M 호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티엔에스캐처호를 탈출한 승선원은 생존자 1명, 지난 9일 포항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선원 A 씨 1명, A 씨와 함께 탈출한 인도네시아 선원 1명 등 3명이다. 전체 승선원은 8명이다.
해경은 지난 18일 선사 측의 바지선 투입이 임박함에 따라 "잠수작업이 시작되면 경비함정을 작업선 인근 해상에 배치해 주변 선박 접근 통제 및 안전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쯤 부산 오륙도 남동쪽 약 9㎞ 해상에서 컨테이너선 M 호(6만 6332톤·라이베리아 선적)를 예인하던 중 우현으로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전복됐다. 이후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27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침몰 선체는 기장군 대변항 남동쪽 약 6㎞, 수심 87m 해저에 있다.
잠수사 투입과 별개로 해경은 지난 18일 저녁 수색부터 기존의 집중수색 방식에서 광범위 해상수색 방식으로 전환해 추가 실종자 등을 찾고 있다. 광범위 해상수색은 함정별 경비구역과 출동 일정에 따라 해당 해역에서 수색하는 방식이다. 다만 연안 지역은 해경 파출소 등을 중심으로 한 수색이 지속된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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