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멸 위험단계 진입…특화산업 육성·투자유치로 극복해야"

(사)한국지방경제산업연구소, 창립기념 세미나 개최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보 기조 강연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보가 지난 15일 사단법인 한국지방경제산업연구소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모습 (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방소멸위기를 특화산업 육성과 관련 투자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지방경제산업연구소는 지난 15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세미나는 '국가 대전환의 시대, 지방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혁신'을 주제로 정부 차원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관련 담론을 지역 현장의 실질적 정책대안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와 5극3특으로 만드는 국가대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김 정무특보는 이 자리에서 "5극3특(5대 초광역경제권·3대 특별자치도) 구상이 설계단계를 지나 실행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방분권균형발전법 개정, 초광역특별계정 신설, 총 1558조 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기업투자 확정 등의 최신 추진현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메가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동남권의 숙제로 △동남권 메가특구 설계 △SEED(SMR·재생에너지·우주항공 등) 산업 실증·양산 거점 구축 △AI데이터센터 특화 클러스터 및 지역별 전기요금 △제조 AI 전환 국가 시범권역 지정 △조선·원전·항공 등을 축으로 한 거점국립대 공유대학 모델 등을 제시했다.

또한 부산은 ICT 및 디지털 R&D로 중소·중견 제조 공급망의 AI전환을 주도하는 'AI전환의 사령탑'으로, 울산과 경남은 대규모 생산 기반을 중심으로 각각 제조혁신의 핵심거점 및 전략 제조 기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15일 열린 (사)한국지방경제산업연구소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주요 참석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뒤이어 연사에 나선 김경희 한국지방경제산업연구소 부소장은 '5극3특'을 기반으로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투자유치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김 부소장은 △기회발전특구 등 정부 정책을 활용한 규제 혁파 △지역 앵커기업 유치 및 지방투자펀드 생태계 구축 △지·산·학 연계 인재 양성 및 정주여건 혁신 등을 3대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그는 "충북 청주·오창 배터리 클러스터, 경북 포항 이차전지·바이오 전환, 대전 유성 딥테크 생태계 등 국내 성공 사례를 토대로 부산 앵커기업 체질을 R&D·신산업 중심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이대식 부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보, 김경희 연구소 부소장, 김종한 경성대 교수, 강승주 부산시의원, 백충기 BNK경영연구원 부울경경제연구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소멸위험지수 0.5 미만) 비중은 이미 60%에 육박한다. 또한 최근 6년간 소멸위험지역 증가 속도는 그 이전 5년보다 두 배 가까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시는 2024년 소멸위험지수가 0.48을 기록하며 전국 8대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했다. 20~39세 여성 인구는 2000년 약 67만 명에서 2025년 약 35만 명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박문찬 한국지방경제산업연구소 소장은 "지방소멸 위기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청년층의 일자리 이탈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이번 창립 세미나를 통해 거시적 국가 대전환의 비전과 현장 중심의 실질적 실천 전략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