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만 CEO, '혁신·연대·지속가능한 미래' 강조한 '부산항 선언' 채택

부산항 개항 150년…BPA, '항만 CEO 라운드테이블' 개최
항만 회복탄력성·에너지전환 및 탈탄소 등 화두

지난 14일 부산항 선언 발표에 참여한 세계 주요 항만 CEO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여섯째부터)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임기택 전 IMO 사무총장, 옌스 마이어 IAPH 회장 겸 함부르크항만공사 CEO (부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세계 주요 항만 최고경영자(CEO)들이 부산항에 모여 미래 항만의 새로운 비전을 내비쳤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4일 독일 함부르크, 미국 LA,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하로파, 중국 닝보 저우산 등 세계 주요 항만 CEO들이 '항만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부산항 선언 2026 : 글로벌 항만 혁신 협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라운및테이블 및 부산항 선언은 세계 정상급 항만들과 미래 항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150년간 선진 항만의 경험을 배우며 발전해 온 부산항이 앞으로의 150년은 세계 항만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부산항 선언 2026'은 혁신과 연대를 키워드로 △혁신을 통한 회복탄력성 강화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전환 △혁신 공유와 역량 강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먼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항만간 연결성을 높인다. 중동사태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고조되는 공급망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는 취지다. 항만 디지털 플랫폼 간 연계를 확대하고 선사·화주·물류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정보를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는 협력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공급망 위험을 예측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만 운영과 의사결정을 실현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에도 항만 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친환경 연료 및 저탄소 기술의 확산을 촉진하고 관련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연료 공급망과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고 에너지의 생산·저장·활용을 아우르는 에너지자립형 항만으로 발전한다는 구상이다.

IAPH(국제항만협회), IMO(국제해사기구) 등 국제협력 플랫폼을 통해 혁신과 모범사례를 공유해 공동 연구 및 표준화 촉진도 추진한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부산항 개항 150주년은 지난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 앞으로의 150년을 함께 설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세계 항만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과 경험을 나누고 더욱 긴밀히 협력할 때 지속가능한 글로벌 해운·물류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공동의 비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부산항 선언'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15~16일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