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대 금리' 1조2000억 푼다…15일 금융권과 업무협약

1%대 저리대출 및 고금리 대환대출 MOU 체결
5대 금융지원 패키지 '민생112' 추진

부산시청 전경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최초 1년간 4.0%포인트의 이자 이차보전을 지원해 소상공인이 체감금리 1%대에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지역 주요 금융기관과 '경영위기 소상공인을 위한 1%대 저리대출 및 고금리 대환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성주 부산은행장, 이재헌 하나은행 부행장, 윤용환 국민은행 부행장, 양군길 신한은행 부행장, 임대진 우리은행 본부장, 장미임 부산신용보증재단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와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 비상안정 대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시는 부산의 파산·회생 신청이 크게 늘어난 데다 보증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황을 고려해 연체가 발생하기 전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는 선제적 금융안전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단일상품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종합 금융지원 프로젝트 '민생112'를 추진한다. '금리 1%대로 1.2조원 금융지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민생112는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숙박시설 현대화와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성장 등을 지원하는 5대 금융지원 패키지로 구성된다.

지원 규모는 △민생안심 협약보증 5000억원 △전환보증 2000억원 △고금리 대환대출 3000억원 △노후 숙박시설 현대화 자금 1000억원 △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원 1000억원 등이다. 부산시는 지역 소상공인 4만명 이상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생안심 협약보증을 통해 저리의 신규 운전자금을 공급하고, 전환보증과 고금리 대환대출을 통해 기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낮춘다.

노후 숙박시설 현대화 자금은 부산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숙박시설의 시설 개선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성장 가능성과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도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특히 시는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초 1년간 4.0%포인트, 이후 2.0%포인트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체감금리 1%대에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정책금융 공급으로 지역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000여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금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사업체에 직접 공급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16일부터 부산시 누리집에 게시되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변경계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수는 17일부터 시작한다.

다만 고금리 대환대출과 노후 숙박시설 현대화 자금은 추석 전 대출 심사 신청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석 이후인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고금리와 내수 부진의 이중고 속에서 소상공인에게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것은 금융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망"이라며 "민생112 금융지원이 소상공인의 경영 정상화와 새로운 재도약을 이끄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