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몰 예인선 수색 13일차…다시 이어지는 '제자리걸음'

함선 30척 등 동원했지만 추가 실종자 및 유류품은 못찾아
무인잠수정 수중 수색도 당초 2회에서 1회로 축소돼 진행

지난 12일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수색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수색 인력을 격려하는 모습 (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286톤) 실종 선원 5명(내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13일째 이어졌지만 5일 연속 '제자리걸음' 상태다. 지난 9일 경북 포항에서 실종자 A 씨를 발견한 이후 추가 실종자나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등은 함선 30척, 항공기 6대 등을 동원해 가로 25㎞, 세로 252㎞ 구역에 대한 집중수색을 실시했다. 육상에서는 부산·울산·포항·울진 등 인근 파출소 인원 등 330명이 동원돼 해안과 연안을 훑었다.

해군에서도 무인잠수정(ROV)를 활용한 수중수색을 실시했다. 당초 날씨가 맑고 풍랑도 잦아들어 2회를 계획했지만 재정비를 위해 오전 중 1회만 실시됐다.

야간에도 함선 17척(해경 13, 군 3, 관공선 1)이 동원돼 수색이 이어진다. 연안에서도 해양경찰서 파출소 인원 80명이 투입돼 근방을 살피고 군에서도 18명이 감시장비(TOD) 등을 통한 수색을 진행한다.

한편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쯤 부산 오륙도 남동쪽 약 9㎞ 해상에서 컨테이너선 M 호(6만 6332톤·라이베리아 선적)를 예인하던 중 우현으로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전복됐다. 이후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27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현재 침몰 선체는 기장군 대변항 남동쪽 약 6㎞, 수심 87m 해저에 있다.

15일을 전후로 심해잠수사를 통한 수중수색도 진행될 전망이다. 선사는 실종자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15일에 심해잠수사를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행정절차나 장비 등의 문제로 실제 투입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현재 티엔에스캐처호 승선원 8명 가운데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생존했으며 내국인 2명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오후 6시 기준 수색구역인 부산·울산 앞바다는 맑은 가운데 초속 2~8m 수준의 북서풍이 불고 0.5m~1.5m의 파고가 일고 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