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관광업계와 민생 간담회…체류형 관광 활성화 논의

관광업계·지역 주민 현장 목소리 청취

7일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머무는 관광, 행복한 부산 민생 간담회’에서 관광업계 종사자와 지역 주민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바탕으로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체류형 관광'으로 관광정책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부산시는 7일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관광업계 종사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머무는 관광, 행복한 부산 민생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단순 방문객 확대를 넘어 체류시간과 관광 소비를 늘리는 질적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7월 기준 29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 관광객 지출액도 7423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50.8% 늘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미식·숙박·의료·웰니스·마이스(MICE)·크루즈 분야 관광업계 종사자와 감천문화마을 주민 등 12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전 시장은 부산역 관광안내소와 짐배송 서비스 플랫폼 '짐캐리'를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관광객 수용태세를 점검했다.

부산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을 단순한 교통 거점에서 글로벌 관광객을 맞이하는 '부산 관광 환대의 시작점'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기존 안내 창구 중심의 고정형 안내 방식도 현장 중심으로 전환한다. 부산역 대합실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주민을 전문 서포터즈로 양성해 주요 동선에서 이동형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라시아플랫폼에는 맞춤형 여행 지원 서비스와 비짓부산패스·K-컬처 굿즈 판매, 무인 짐 보관 기능 등을 한데 모은 복합 관광센터도 조성한다.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험을 소비하는 경제활력 관광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동·서 균형 체류형 관광 활성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 △다채로운 콘텐츠와 글로벌 수준 수용태세 구축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관광정책의 성과 기준을 방문객 수 중심의 '양적 지표'에서 체류·소비·만족·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질적 지표'로 전환한다. 숙박·미식 분야의 현장 규제를 점검하고 관광객이 부산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도 확충한다.

동부산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서부산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의료·웰니스·마이스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동시에 늘린다는 구상이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고 관광산업의 성장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생 모델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향후 관광객 수뿐만 아니라 체류시간과 소비액, 만족도, 재방문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관광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전 시장은 "부산 관광이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지금이 단순 방문을 넘어 오랫동안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질적 성장'으로 체질을 바꿀 최적기"라며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과 규제를 시정에 반영해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관광의 결실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상생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