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겪은 밀양…시의회, 정부에 '전국 하천·저수지 준설' 촉구

1일 시의회 정례회서 대정부 건의안 만장일치 채택

밀양시의회가 1일 제275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있다.(밀양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밀양시의회가 가뭄과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 전국 하천과 저수지 준설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1일 제275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전국 하천 및 저수지 준설사업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밀양은 올해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최악의 농업용수 부족 사태로 농업가뭄이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기도 했다.

저수지 저수율이 낮아지자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돼 전국 각지의 소방차가 급수 지원에 투입됐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기후변화로 가뭄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발생 가능성이 커졌지만, 하천과 저수지에 쌓인 퇴적물로 저수용량이 줄고 홍수 대응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집중호우 때는 하천 범람과 농경지 침수 등 재해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신규 댐이나 저수시설 건설에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한 만큼 기존 하천과 저수지의 기능을 회복하는 준설사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에는 전국 하천·저수지 퇴적 현황 정밀 조사와 사업 우선순위 확정, 저수위 시기를 활용한 신속한 준설, 국가 차원의 정기적인 준설·유지관리 체계 구축과 국비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역 업체와 인력·장비의 사업 참여를 확대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김성백 의원은 "하천과 저수지는 농업과 시민 안전을 지키는 국가 기반 시설"이라며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국적인 준설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