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조 부산시의회 부의장 "북항 돔 아레나, 실행계획 마련해야"
임시 TF 체제·부지 문제·교통대책 등 지적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송상조 부산시의회 부의장이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과 관련해 전담조직 구성과 재원조달, 부지 확정, 교통대책 등을 담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부의장은 31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해양수도의 완성, 준비된 행정으로 부산의 미래를 완성하자'를 주제로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사업의 준비 상황과 원도심 활성화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송 부의장은 먼저 임경모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부산 해사국제상사법원과 HMM 본사 유치에 이어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까지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로 확정되면서 부산이 해양수도로 도약할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까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북항이 부산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일수록 구상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송 부의장은 돔 아레나 사업을 추진할 조직체계를 짚었다. 현재 관련 업무는 북항재개발추진과 내 '북항재개발혁신 TF팀'이 맡고 있으며 지난 10일 기준 팀장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송 부의장은 수조원대 대형 프로젝트가 될 수 있는 사업을 임시 TF 체제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 물었다. 신규사업 발굴과 대상지 검토, 재원 구조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대응 등 향후 업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정규 전담조직 구성과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도시계획과 재정, 교통, 문화체육, 민간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필요한 만큼 부서 간 협조에 의존하기보다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조정할 수 있는 안정적인 추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부산시는 현재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를 중심으로 5만석 이상 규모의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을 검토하고 있지만 총사업비와 국·시비, 민간자본의 구체적인 분담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송 부의장은 향후 문체부 공모사업을 활용할 계획이라면 공모 지침 발표를 기다리는 데 그치지 말고 사업 규모와 기능, 재원조달 구조 등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공모 신청부터 최종 선정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지 현물출자와 민간자본 유치, 시민 공모주 방식 등에 대해서도 부산시의 공식적인 검토 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시민 공모주는 시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 방식에 따라 원금 손실 등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법적 실행 가능성과 사업성, 위험요인을 충분히 검증한 뒤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지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는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는 기존 '문화 IP·영상 복합콤플렉스' 사업이 추진됐던 곳으로, 관련 업무협약과 민간사업자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기존 사업관계가 남아 있다.
송 부의장은 해수부가 랜드마크 부지에 돔 아레나보다 해양클러스터를 상징할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선호한다는 관측과 함께 북항 2단계 자성대 부두가 대체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부지 논의를 장기간 끌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항만공사(BPA), 해수부와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입지와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고 협의 과정도 시의회와 투명하게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교통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북항 일대는 부산역과 충장대로, 자성대 부두 등이 맞물려 현재도 교통량이 많은 만큼 5만석 이상 규모의 돔 아레나가 들어서면 공연이나 경기 종료 직후 수만 명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심각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 부의장은 해수부 신청사가 들어설 국제여객터미널 일대의 주차 수요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해수부 신청사와 돔 아레나, 오페라하우스 등 북항 일대 주요 시설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광역교통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가 올해 말까지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 방향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발표하기로 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요구했다. 송 부의장은 연말 계획에 건립부지와 사업규모, 재원조달 구조를 비롯해 타당성조사·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문체부 공모 대응 방안, 단계별 추진 일정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실장에 이어 전재수 부산시장을 상대로 한 종합질문에서는 사업의 실행력을 거듭 강조했다. 송 부의장은 전 시장에게 "연말 발표를 단순한 구상에 그치지 않는 실행계획으로 마련하고 임기 내 실질적인 착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전 시장이 직접 BPA·해수부와 적극적으로 조율해 조속히 부지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사업의 주요 단계마다 시의회와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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