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준호 "산은 부산 이전 의지 있나"…전재수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서 '산은 이전' 두고 공방
전재수 "산업은행 이전·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모두 추진"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둘러싸고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31일 열린 부산시의회 제33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준호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은 전재수 부산시장을 상대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입장과 향후 추진 의지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 의원은 과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챌린지에 참여했던 전 시장이 이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산업은행 이전에 부정적인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입장이 달라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방으로의 공공기관 이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라며 "시장께서도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는데 산업은행 부산 이전 찬성 챌린지에 참석한 지 8개월 뒤 방송에서는 이전과 다른 입장의 발언을 했다"고 따졌다.
이어 전 시장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동남권투자공사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아무리 시장님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해도 동남권투자공사가 산업은행보다 나은 점을 찾지 못하겠다"며 "산업은행은 23조원의 자본금을 가진 기관이지만 동남권투자공사는 3조~5조원 규모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시장께서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전 시장은 산업은행 이전과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 시장은 "동남권투자공사는 대선 공약이었고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계속 설립을 추진해 실리를 취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이전 역시 공식·비공식 채널을 총동원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시장은 산업은행과 동남권투자공사는 설립 목적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더라도 부산에 대한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동남권투자공사는 설립 취지 자체가 부산·울산·경남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부울경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사례를 언급하며 산업은행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양수산부는 4개월 만에 부산으로 이전했는데 산업은행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며 "민주당이 산업은행법 제4조 제1항을 개정하면 산업은행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시장은 해양수산부와 산업은행은 이전을 둘러싼 여건이 다르다고 맞섰다. 그는 "해양수산부 이전은 중앙정부와 지역 등의 인식 차이가 거의 없었다"며 "산업은행 이전은 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는지, 지역 이기주의에 해당하는지 등을 두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입장 차이와 다른 지역과의 경쟁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부산시민의 73%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동의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전 시장은 "공식적으로는 국토교통부에 부산이 원하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우선순위를 전달했고 여기에 산업은행이 포함돼 있다"며 "비공식적으로는 청와대 관계자나 당 관계자 등을 만나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정질문 말미 이 의원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의지가 있는지를 재차 묻자 전 시장은 "이미 하고 있다"고 답하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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