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산사태에 뜯기고 찢긴 아파트…집 내부에 토사 가득 '처참'

거제 옥포동 산사태 1명 사망·2명 부상 아파트 현장
토사가 동과 동 사이 통로로 내려와…주차된 차들 널브러져

산사태에 매물된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에 토사가 밀려와 있다. 2026.8.17/뉴스1 한송학기자

(거제=뉴스1) 한송학 기자 = 17일 새벽 산사태가 나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거제 아파트 매몰 현장은 처참했다.

이날 오전 4시 23분께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를 덮친 산사태는 사흘간 쏟아부은 폭우로 아파트 뒤쪽 산에서 토사가 밀려오면서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1층 4세대, 2층 4세대 등 총 8개 세대가 토사에 매몰됐으며 1층에 거주하는 20대 1명이 숨지고, 50대 주민 등 2명이 다쳤다.

산사태로 산에서 밀려온 토사가 아파트 동 사이의 통로를 타고 쓸고 갔으며 이 여파로 사망자가 발생한 동이 큰 피해를 입었다.

매몰된 아파트 입구는 토사에 막혀 있었고, 아파트 베란다와 창문은 토사에 묻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아파트 앞 주차장에는 세탁기 등 집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이 산사태 여파로 밀려 나와 있었다.

1층 엘리베이터는 문은 종이처럼 구겨졌고 내부에는 토사로 가득 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세대 위층도 토사가 가득 찼고, 주변 총 8개 세대의 베란다 창문은 모두 깨지고 새시는 휘어 있어 당시 산사태 위력을 짐작하게 했다.

거제 아파트 산사태에 매몰된 아파트 1층 내부. 2026.8.17/뉴스1 한송학기자

매몰된 아파트 뒤쪽에는 옹벽과 낙석 등을 방지하는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산에서 내려온 토사와 나무 등 부산물에 뜯기고 찢어졌다.

사망자가 발생한 동 앞 통로에 주차된 차량 10여대도 토사에 아래쪽으로 밀려난 채 파손됐다. 아파트 도로와 주차장 곳곳은 산사태 여파로 나뭇가지와 바위 등이 밀려와 있는 모습이다.

거제에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813㎜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중앙119구조본부 특수구조대 등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

거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차된 차들이 파손된 모습. 2026.8.17/뉴스1 한송학기자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