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만1구역 조합장·감사·이사 전격 해임…사업 정상화 청신호

15일 조합원 총회서 조합장·감사·이사 해임·직무정지 안건 가결
"새 집행부 조속히 구성해 재개발 사업 정상화 나설 것"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임시총회 모습. (감만1구역 미래가치 연합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23년간 이끌어 온 김경래 조합장을 비롯해 감사, 이사 8명이 전격 해임됐다.

감만1구역 비대위는 15일 오후 2시 성지고등학교 호산나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조합 정관에 근거해 상정된 조합장 및 감사, 이사 8명에 대한 해임과 직무 정지 안건을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기간 이어져 온 기존 집행부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전격 해임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기존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비대위 측은 그동안 총사업비와 금융비용, 조합원 분담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나 충분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합 운영의 신뢰를 훼손한 핵심 사유로 △중요 사업 정보 및 계약 자료 비공개 △이주비 금융기관 선정 과정의 타당성 논란 △리츠(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와의 일괄 매각 계약 시 가격 산정의 불투명성 △총회 의결 없는 용역비 집행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부실한 이주 대책과 무리한 건물 인도 소송 제기가 조합원들의 반발을 샀으며, 조합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및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잦은 사법 리스크가 사업 추진력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날 총회에선 해임안 통과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업무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직무 정지 안건'도 즉각 처리됐다.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감만1구역 조합은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비대위 측은 "조합 임원 전원 해임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라며 "장기간 표류하던 정비사업을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리고 조합원들의 권익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감만1구역은 9000여 세대 초대단지 조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비수도권 최대 정비사업장으로 꼽힌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