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녹산산단 도금업체서 유해가스 사고…60대 납품기사 호흡곤란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의 한 도금업체에서 화학물질이 잘못 주입되면서 유해가스가 발생, 60대 납품기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4일 낮 12시 42분쯤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있는 A 업체의 폐수처리시설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금을 전문으로 하는 A 업체는 도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사고는 화학물질을 납품하던 기사가 호스를 잘못 연결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납품기사가 황산반토(황산알루미늄)가 담긴 폐수처리시설 탱크에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직접 주입하면서 화학반응이 일어나 급성독성 기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납품기사인 60대 남성 B 씨가 발생한 가스를 흡입한 뒤 두통과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B 씨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발생한 기체가 염소가스와 염화수소가스 등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한 가스 일부는 대기 중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황산반토는 백색 또는 약간 착색된 분말 형태의 물질로 주로 하수처리 과정에서 응집제나 정수제로 사용된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흔히 락스류 표백제에 사용되는 물질로 염소계 소독제로 쓰인다.
이번 사고로 소방인력 24명과 경찰 6명 등이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에 나섰다. 관계 당국은 화학물질 주입 과정과 현장 안전관리 상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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