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첫 추경 6374억원 편성…'민생회복·해양수도 부산'에 방점
2026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부산시의회 제출
동백전 캐시백 확대·소상공인 저리 특별자금 등 추진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민생경제 회복과 해양수도 기반 구축 등을 위해 6374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특히 동백전 캐시백을 100일간 15%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28만 명에게 20만 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 시민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지원에 재정을 집중한다.
부산시는 14일 2026년 기정예산 18조7635억 원보다 3.4% 늘어난 19조4009억 원 규모의 '2026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 규모는 6374억 원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안의 주요 내용과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이번 추경은 2025년 결산에 따른 잉여금 등 추가 재원을 활용해 민생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부산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민생경제 회복 분야 2747억 원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해양수도 부산 만들기 분야 1379억 원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 분야 1927억 원 등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민생경제 회복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지원과 시민 생활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소상공인 경영위기 지원에 961억 원을 투입한다.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연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28만 명에게 1인당 20만 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한다.
소상공인 4만 명에게는 1% 저리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연매출 10억 원 이하 동백전 가맹점 14만 곳에는 카드수수료 0.15%를 지원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화물운송사업자를 위해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한도 상향분과 영업용 화물자동차 보험료 20만 원도 지원한다.
시민 부담 경감과 상권 활성화에는 1611억 원을 편성했다.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을 기존 10%에서 15%로 100일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3개월간 매월 동백전 이용자 20만 명을 대상으로 QR결제 전용 다운로드 쿠폰을 지급하고 추석에는 이용자 4만 명을 추첨해 쿠폰을 제공한다. 월 10만 원 이상 동백전을 이용한 시민에게는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지급한다.
민생 안전망 구축에는 175억 원을 투입한다. 이동노동자 4000명에게 20만 원 한도에서 산재보험료 본인부담금의 80%를 지원하고, 파산·회생·채무조정 등이 필요한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법률상담과 행정비용, 사후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일자리 지원도 확대한다. 미취업자 500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일자리 4500명, 신중년 일자리 200명, 장애인 일자리 150명을 추가 지원한다.
부산의 해양수도 도약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도 이뤄진다. 시는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해양수도 부산' 분야에 1379억 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해양·AI 대전환 클러스터 조성에 681억 원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 직원과 가족의 부산 동반 이주를 유도하기 위한 이주정착금 지원을 확대하고 이전기관 지원책도 추진한다. 북항재개발 해양문화지구에 건립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적기 준공을 위해 437억 원을 추가 편성해 내년도 개관 준비에 나선다.
AI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특화 AI 공간컴퓨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5개 대학에서 기업 연계 AI 교육프로그램인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을 운영한다. 경로당 90곳에는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센텀시티 일원에는 스마트도시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미래 해양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명지녹산 에코마린 소부장특화 AX 실증산단 구축에 26억 원,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인증지원센터 구축에 29억 원, 중소조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16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친환경 스마트 안전도시 조성에는 583억 원을 편성했다. 사상재생산단 주차장 조성에 24억 원, 영도구 대평동 수리조선산업 공동이용시설 조성과 기술인력 양성에 30억 원을 투입한다.
대저수문 개선과 황령터널 방재시설 보완, 그늘막·쿨링포그 등 폭염피해 저감시설 확충도 추진한다. 전기자동차 하반기 추가 수요 750대에 대한 구매 지원에도 나선다.
문화·관광 분야에는 115억 원을 투입한다. 부산 방문 관광객을 위한 숙박 할인권을 확대하고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 체험형 웰컴센터를 조성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계기로 부산 국가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에도 15억 원을 투입한다.
복지·의료·돌봄과 교통 분야를 아우르는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 부산'에는 1927억 원을 편성했다.
돌봄 분야에는 957억 원을 투입해 강서구장애인복지관 신규 개소에 따른 운영비를 지원하고 발달장애인 66명의 주간활동서비스를 확대한다.
부산대학교병원 수술실과 중환자실 리모델링, 의료장비 보강 등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강화 사업과 권역외상센터 운영 지원을 통해 지역 필수의료 기반도 강화한다.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1750명에게 추가 지원하고, 다가구주택 200호를 매입해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출산·보육 지원에도 160억 원을 투입한다. 출생아 수 증가에 대응해 부산형 산후조리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사업을 2000명에게 추가 지원하고 난임부부 지원도 확대한다.
수영구 한나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고 동구와 남구에서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시간 연장을 지원한다. 초등학교 방학 중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틈새돌봄 51곳과 점심돌봄 14곳도 운영한다.
전 시장은 "지금이 바로 민생 회복에 나서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이 민생은 즉시 챙기고 부산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에서 추경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속하게 집행해 시민들이 민생 회복과 시정의 변화를 하루라도 빨리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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