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남도당, '경남형 기후재난수당' 신설 촉구

"폭염으로 작업 중단, 소득 보전 대책 마련해야"
폭염 속 작업중지권 실효성 담보할 환경 조성 필요

진보당 경남도당이 1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형 기후재난수당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진보당 경남도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진보당 경남도당이 폭염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의 소득을 보전하는 '기후재난수당' 신설을 요구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1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는 기후재난수당을 신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42.5도를 기록했고, 지난달 중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122명을 넘어섰다"며 "통영과 거제, 남해의 양식장 수온도 29도까지 오르는 등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도가 지난 5일 폭염 대책으로 무더위쉼터 냉방비와 축산농가 지원을 발표했지만, 폭염으로 일을 멈춘 사람의 소득을 보전하는 대책은 없다"며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 일을 멈춰야 하는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 시장 상인, 농어민에게 지급하는 경남형 기후재난수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폭염 속 노동자의 작업중지권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조선소와 건설 현장의 작업중지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하청 노동자가 작업을 멈추면 그날의 임금이 사라져 폭염에도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도와 원청, 노동 당국은 밀폐 공간과 블록 내부의 체감온도를 별도로 측정하고 물량팀과 재하도급 노동자를 빠뜨리지 않는 특별근로감독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폭염을 국가재난으로 다룬다는 것은 선포문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아니라 실효적인 대책을 세우는 일"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일을 멈춘 사람의 생계를 지원했지만 지금 폭염 대책에는 권고만 있고 생계 지원이 없어 아무도 멈추지 못한다"고 말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자당 소속 기초의원이 있는 창원시의회에서 '기후재난 소득 보전 및 예방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다.

진보당은 도의회와 도내 각 시군 의회에도 관련 조례 제정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