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수욕객 84% 거제로 몰렸다…폭염에 '리센느 효과'까지
마른 장마에 쓰레기 유입 줄어…리센느·스노클링 명소 홍보까지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과 폭염이 맞물린 데다 적은 비와 온라인 입소문까지 더해지면서 경남 거제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폐장까지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 전체 방문객 수를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커졌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 개장 이후 이달 2일까지 도내 5개 시·군 26개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66만769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거제지역 16개 해수욕장 방문객은 56만723명으로 전체의 약 8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개장 기간 거제 해수욕장 방문객 55만884명보다 9839명 많은 수치다. 해수욕장 폐장까지 2주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방문객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간 증가세도 뚜렷하다.
거제 해수욕장 방문객은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받았던 2023년 같은 기간 14만2720명에 머물렀다. 맑고 무더운 날이 많았던 2024년에는 19만8860명, 지난해에는 31만1782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56만723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 증가했다.
적은 강수량도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장마 기간인 6월 3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거제지역 강수량은 81.8㎜로 평년 465.0㎜의 17.6%에 그쳤다.
비가 적게 내리면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많았고,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도 줄어 예년보다 쾌적한 해변 환경이 유지됐다.
온라인 홍보 효과도 한몫했다.
덕포해수욕장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유튜브 콘텐츠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여차·함목해수욕장은 조용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온라인에서 쌓인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이들 해수욕장의 방문객은 예년보다 2~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포해수욕장 인근 상인은 "올해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피서객이 찾고 있지만 덕포는 특히 '리센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라해수욕장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많은 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오는 날이 적어 피서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 방문객은 집계된 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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