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불러 줘" 독거노인 외마디에 AI 돌봄 로봇이 움직였다

부산 서구에서 통합돌봄 대상자 30명에게 보급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초롱이'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서구에서 통합돌봄 대상자 30명에게 보급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초롱이'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서구가 보급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이 독거노인의 응급 상황을 감지해 신속한 구조로 이어진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는 지난달 31일 관내 독거노인 A 씨의 AI 돌봄 로봇에서 응급콜이 접수돼 119와 연계한 긴급 대응으로 구조와 병원 이송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AI 돌봄 로봇은 서구와 서구종합사회복지관, 미스터마인드가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다. 인공지능 기술과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독거노인의 안전을 지원한다.

지난 6월 25일부터 통합돌봄 대상자 30명에게 보급된 AI 돌봄 로봇 '초롱이'는 생활지원사가 주 1~2회 직접 방문하는 돌봄 서비스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당시 A 씨가 "119 불러 줘"라고 말하자 AI 돌봄 로봇이 이를 응급 상황으로 인식해 관제센터에 알렸다. 관제 담당자는 즉시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쓰러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119에 인적 사항과 상황을 전달해 출동을 요청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현장에서 A 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 씨는 입원 치료와 검진을 받고 있다.

AI 돌봄 로봇은 "도와줘", "살려 줘", "119 연결해 줘" 등 응급 관련 음성을 인식하면 관제센터로 자동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구는 이번 사례가 AI 돌봄 기술과 119 연계 체계를 통해 독거노인의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독거노인은 응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I 돌봄 로봇의 정서 지원 기능뿐 아니라 긴급 대응 체계도 지속해서 고도화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