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규 양산시의원 "사상 최고 42.5도 폭염…재난 예산 즉각 투입해야"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기후대응기금 제정 촉구

김석규 양산시의원이 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3/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양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경남 양산시의 낮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인 42.5도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석규 양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평산·덕계동)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록적 폭염은 더 이상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닌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는 명백한 재난"이라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26분 양산의 기온은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고 기온인 42.5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61일간의 폭염이 발생하며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인 39.3도를 기록했던 것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양산에선 총 11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하며 혹독한 폭염 피해를 겪은 바 있다.

김 의원은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기준으로 양산시는 재해·재난목적예비비 183억 8806만 원, 일반예비비 110억 원, 재난관리기금 175억 9260만 원 등 469억 원이 넘는 재난 대응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양산시에 가동 중인 살수차는 양산시청에 2대, 사업소에 1대 뿐이며, 확인되는 폭염 대응 예산 역시 살수차 운영 등에 투입된 1억 4400만 원으로 전체 확보 재원의 0.3%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의 소극적인 대처를 지적하고 적극적인 예산 집행을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적극 활용해 무더위쉼터 냉방비를 추가 지원하고,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냉방기기 보급 및 전기요금 부담 완화 지원을 즉각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폭염 피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집계해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적극 신청하고, 장기적으로는 대구시의 사례처럼 특교세를 활용한 과학적이고 정밀한 폭염 디지털트윈 시스템 등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서 2025년 6월 정례회를 통해 기후대응기금 제정을 촉구하며 폭염과 미세먼지, 집중호우, 대기오염 등 기후재난 대응과 도시숲 조성을 준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관리와 더불어 2034년까지 42.4%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그늘막, 무더위 쉼터 운영뿐만 아니라, 도심 주변 온도를 3~5도 가량 낮출 수 있는 공원 쿨링포그 등 인공냉각시설의 확대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필요한 것은 새로운 예산이 아니라, 이미 확보한 재난 대응 재원을 가장 절실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사용하는 행정"이라며 "42.5도의 기록은 단순한 기온 기록으로 남아서는 안 되며, 시민을 지켜낸 행정의 기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