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이틀째 40.3도 '역대 최초'…극한 폭염에 일상 '올스톱'
남부시장 '텅텅'…상인들 "살다 살다 이렇게 더운 적 없어"
일찌감치 예약 마감된 물놀이장도 너무 더워 '노쇼' 속출
- 임순택 기자
(양산=뉴스1) 임순택 기자 =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 평소라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여야 할 시장 골목이 텅 비어 있었다. 상인들은 선풍기 바람에 의지한 채 연신 부채질을 해댔지만, 가마솥처럼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상인은 텅 빈 거리를 바라보며 "낮에는 손님들이 거의 없고, 그나마 해가 져야 조금 나오는 편"이라며 "살다 살다 이렇게 더운 적은 없었다. 더워도 너무 덥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남 양산이 이틀 연속 40.3도를 기록하며 펄펄 끓고 있다. 폭염의 기세가 워낙 맹렬하다 보니, 더위를 식혀줄 물놀이장마저 한산해지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양산 황산공원 물놀이장은 당초 오전과 오후 각각 1500명씩, 하루 총 3000명의 예약이 일찌감치 모두 마감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전과 오후 각각 500여 명씩 하루 1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예약 후 방문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태가 빚어졌다. 바깥 활동 자체가 두려울 정도로 날씨가 지나치게 뜨거운 탓에, 하루 실제 방문객은 2000여 명 선에 머물고 있다.
이날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40.3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공식 기상 관측소 기준으로 한 지역의 기온이 이틀 이상 40도를 넘긴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경우 기저질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도 온열 질환이나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한낮 야외 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강조했다.
limst6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