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복원정대, 고려인 독립운동 발자취 좇는다…첫 중앙아시아 탐방
독립유공자 후손·대학생 등 45명, 카자흐스탄 파견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광복 제81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2026 부산광복원정대'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청년들이 중앙아시아 고려인 독립운동 사적지를 직접 탐방하는 부산광복원정대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광복원정대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청년층의 보훈 인식과 시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24년 처음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탐방 지역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까지 확대했다. 원정대는 고려인 강제이주의 역사와 중앙아시아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고려인 강제이주는 1937년 소련 극동지역에 거주하던 고려인 약 17만2000명이 스탈린 정권의 명령에 따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사건이다.
시는 광복회 부산지부와 부산독립운동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 등 37명과 부산대·동아대·부경대 등 지역 대학에서 추천한 사학 전공 대학생 8명 등 총 45명으로 원정대를 구성했다.
원정대는 오는 8월 3일부터 8일까지 4박 6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슈토베 일대를 방문한다. 강제이주의 아픔 속에서도 민족 정체성과 공동체를 지켜낸 고려인의 삶과 독립운동 흔적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주요 탐방지는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과 고려일보 등 고려인 문화 보존 현장을 비롯해 고려인협회와 카자흐스탄 중앙국립박물관 등이다. 또 고려인들이 강제이주 이후 처음 정착했던 우슈토베역과 바슈토베 언덕, 고려인 위령비, 고려인 추모공원을 방문한다. 고려인 역사박물관과 옛 토굴·고려극장 터, K-파크 건립 현장 등도 찾아 고려인 이주사와 독립운동사를 함께 체험한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광복원정대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은 사업 소개와 격려사, 원정대원 발대 선서, 단복·원정대기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부산광복원정대원과 광복회 부산지부장, 부산독립운동역사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세대를 잇는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과 확산을 다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마음을 부산 발전의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부산광복원정대가 출정한다"며 "올해는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찾아 선열들의 독립정신은 물론 고려인들이 보여준 강인한 의지와 공동체 정신까지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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