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의 아버지' 우장춘 박사 기린다…동래구 추모주간 운영
다음 달 4~9일, 추모식·체험행사 진행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 동래구가 대한민국 근대 농업 발전의 초석을 다진 우장춘 박사의 서거 67주기를 맞아 추모식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애농 정신을 되새긴다.
부산 동래구는 우장춘 박사 서거 67주기(8월 10일)를 맞아 대한민국 근대 농업 발전에 헌신한 고인의 업적과 애농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8월 4일부터 9일까지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추모식은 8월 4일 오전 10시 동래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동래구는 주민들이 폭염 속에서도 쾌적한 환경에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추모식 장소를 우장춘기념관 앞마당에서 동래문화회관으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추모식은 우장춘 박사의 생애와 업적을 담은 영상 상영과 연극 공연 등 문화 콘텐츠를 함께 마련해 단순한 추모를 넘어 시민들이 고인의 삶과 업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우장춘 박사 서거 67주기를 맞아 한국 원예산업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최신 개량 품종 과일 모형 19점 등을 후원해 우장춘기념관 2층 전시물을 새롭게 단장했다.
추모식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단양 우씨 종친회, 원우회, 시설원예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국 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우장춘 박사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해당 기간 우장춘기념관에서 시민 헌화와 생활과학교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기념관 1층에 마련된 우장춘 박사 초상화 앞에서 헌화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소속 과학문화해설사가 진행하는 '우장춘 박사와 함께 떠나는 식물 탐험, 이오난사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회당 20명씩 선착순 모집해 우장춘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189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우장춘 박사는 임호식 박사에 이은 한국인 2호 농학 박사다. 도쿄제국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50년 귀국해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있던 한국농업과학연구소 초대 원장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농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배추와 무, 양배추 등 우량 품종 보급과 씨감자·종자 생산 기반 구축을 주도하며 한국 현대농업의 기틀을 세웠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7년 제1회 부산시 문화상 과학 부문을 수상했고, 1959년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받았다. 문화포장을 받은 지 사흘 뒤인 1959년 8월 10일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첫 근무지였던 온천동 한국농업과학연구소 부지에는 현재 우장춘기념관이 조성돼 있으며, 미남교차로에서 금강식물원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우장춘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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