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비 192㎜ 덜 왔다…고성군 농업용수 확보 총력
가뭄 장기화 땐 예비비 즉시 투입…대형 관정·저수지 준설 병행
- 강미영 기자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이 올해 누적강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에 그치면서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가뭄이 장기화하면 예비비를 즉시 투입해 하천수와 살수차로 용수를 공급하고, 대형 관정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 장기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최근 이어지는 마른장마와 강우량 부족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가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기준 올해 고성지역 누적강우량은 684㎜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6㎜보다 192㎜ 적은 78% 수준이다.
군은 당분간 뚜렷한 비 예보가 없어 저수지 저수율 하락과 지하수 부족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빗물에 의존해 농사짓는 천수답과 용수 공급이 어려운 고지대 밭작물 재배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가뭄이 이어지면 예비비를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물이 부족한 지역의 하천 바닥을 굴착해 웅덩이를 만들고, 모인 물을 양수기로 끌어올려 농경지에 직접 공급한다. 고지대 밭작물 재배지 등 가뭄 취약지역에는 살수차와 양수기 등 장비를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추진한다.
용수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대형 관정을 추가로 개발하고 하천수를 상시 끌어올 수 있도록 양수장 시설을 정비한다. 농민들이 필요할 때 하천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간이 양수 지점도 상설화할 방침이다.
저수율이 낮아진 시기를 활용해 저수지 바닥에 쌓인 퇴적토를 제거하는 준설사업도 추진한다. 퇴적토를 걷어내 저수지의 물 저장 능력을 확대하고 반복되는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지속되는 강우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이 물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가뭄 취약지역의 용수 개발과 철저한 물관리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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