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댕수욕장 대표 콘텐츠 '패들보트' 못 탄다…대체 프로그램 고심

해수욕장법 적용에 운영 중단…관광객 유인 효과 감소 우려
거제시, 반려견용 튜브 대여·신규 콘텐츠 마련 검토도

반려견과 패들보트를 타고 있는 피서객.(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여름 피서객 유치를 위해 운영 중인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 체험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중단되면서 대체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27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통영해양경찰서는 최근 거제 남부면 명사해수욕장 내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댕수욕장)에서 운영하던 반려견용 패들보트 이용을 중단하도록 계도 조치했다.

반려견용 패들보트는 2023년 댕수욕장 개장한 이후 2024년부터 피서객 유치를 위해 도입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다.

반려견과 함께 패들보트를 타고 바다를 즐기는 이색 체험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댕수욕장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통영해경은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물놀이 구역에서는 수상레저기구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수상레저기구에 해당하는 패들보트 운영은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사해수욕장 내에 설치된 반려견용 패들보트 안내 현수막./뉴스1 강미영기자

이에 따라 올해도 예년과 같이 패들보트 체험을 앞세워 홍보했던 거제시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시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반려견과 함께 패들보트에 탈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홍보에 나섰지만, 개장 이후 운영이 중단되면서 현장을 찾은 이용객들의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물놀이 구역 밖에서 패들보트를 타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반려견과 이용객 안전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패들보트를 대신할 수 있는 반려견용 튜브를 비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기존 패들보트와 비교하면 체험 요소가 줄어들어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명사해수욕장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댕수욕장은 감소하는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라며 "법 규정은 이해하지만 핵심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이라는 매력이 반감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반려견용 튜브를 대체 투입하는 한편 피서객 유인을 위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