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 '국가 문화유산 지정' 경남도 심의 통과

진주 촉석루(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진주 촉석루(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 촉석루가 국가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첫 관문인 경남도 심의를 통과했다.

27일 진주시에 따르면 촉석루의 국가 문화유산 지정(보물 승격) 신청을 위한 '경남도 건축문화유산 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이번 심의에서는 2014년 국가 문화유산 지정 신청에서 부결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누하주(樓下柱)'의 화강석 교체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누하주는 누마루나 누각 아래를 받치는 기둥으로 1960년 촉석루 재건 당시 누하주를 화강석으로 교체했었다.

심의에서 시는 누하주의 화강석 교체가 당시 문화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의 전신)의 국가승인과 당대 최고 전문가인 임천 선생의 설계와 감독 아래 이뤄졌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국전쟁 때 불에 타 1960년 재건된 촉석루의 원형 복구를 입증할 수 있는 당시의 설계도도 제시했다.

특히 누하주의 화강석 교체는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아니라 국가가 보증하고, 최고 전문가가 참여한 복구라는 점도 강조했다.

임천 선생(1908~1965)은 국립박물관 소속으로 숭례문, 불국사 대웅전, 수원 팔달문, 경복궁, 남한산성 등 국보급 건축물 보수 및 중수 공사를 맡았었다.

촉석루는 구조와 세부 장식이 탁월하고 누각 하부의 일부 구조를 제외하면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는 점과 임진왜란 당시 군의 지휘소였다는 역사성도 부각했다.

촉석루는 13세기 초부터 전해오는 유서 깊은 누각으로 당시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의 모습을 고찰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유산이라는 점은 심의 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심의 통과로 경남도가 국가유산청에 촉석루의 국가문화유산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국가유산청 사적분과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조규일 시장은 "촉석루는 진주 제일의 자랑이자 우리나라 전통 건축사에 있어 자료적 가치까지 모두 갖춘 문화유산"이라며 "재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오늘날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 기준의 흐름을 고려해 촉석루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아 보물로 승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촉석루는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한국전쟁으로 전소되면서 국보에서 해제됐다. 촉석루는 1956년 진주고적보존회를 중심으로 복원이 추진돼 1960년 2월 준공했다. 이후 1983년 7월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등록됐고, 2020년 6월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촉석루는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불린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