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한국이야 해외야"…국내외 관광객으로 넘치는 해운대해수욕장

7월 마지막 휴일인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2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7월 마지막 휴일인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2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연일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의 절정을 맞은 해운대는 '대한민국 여름 휴가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역동적인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피서객들이 설치한 파라솔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바다에는 제트스키 등 해양 레저와 해수욕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전날인 25일 하루에만 24만 6832명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끝없이 펼쳐진 1.5km의 백사장 위로는 원색의 파라솔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에메랄드빛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외국인 관광객까지 해운대 백사장은 인종과 세대를 불문한 거대한 축제의 장이다.

이날 해운대를 찾은 직장인 임 모(31·서울) 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며 "탁 트인 바다와 활기찬 분위기를 보니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라고 웃음 지었다.

특히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객의 편의를 높이고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모든 피서 용품 대여소에 무인 결제기(키오스크)와 QR코드를 활용한 정찰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온천족욕탕을 찾은 시민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족욕을 즐기고 있다. 2026.7.2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한 파라솔 운영 관계자는 "과거에는 파라솔 세트 대여 시 임의로 2만~3만 원씩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바가지' 관행이나, 현금 거래로 인한 불투명한 수익 관리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키오스크와 정찰제가 도입되면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훨씬 깨끗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 단체 입장에서도 매출액 누락 등의 오해를 벗고 수익 관리가 훨씬 수월해져 구청의 선제적인 조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 구청 측은 결제 시 활용되는 QR코드 데이터를 분석해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 규모를 더욱 정확하게 집계하는 등 관광 통계 관리의 효율성도 한층 높였다. 이와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다회용기 대여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피서지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와 구남로에서는 야간 버스킹 공연과 미디어 파사드가 운영돼 관광객들에게 체류형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관할 구청과 소방 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백사장과 산책로 주변에 쿨링 포그(인공 안개비)를 가동하고 있다.

수십만 인파가 몰리는 만큼 해운대구청과 소방, 경찰은 피서객의 '안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 구조용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CCTV를 전면 배치해, 피서객의 위험 구역 이탈이나 이안류(역파도) 발생 등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