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한국의 갯벌' 완성 안 돼…3단계 등재 명시해야"

인천·부산·화성 갯벌 추가 포함 촉구…전국 127개 단체 기자회견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등 전국 127개 환경단체는 20일 부산 벡스코 앞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한국의 갯벌' 3단계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결정문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인천·경기 환경단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한국의 갯벌' 3단계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결정문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등 전국 127개 환경단체는 20일 부산 벡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를 환영하지만, 세계유산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인천·부산·화성 등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까지 3단계 등재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추가 갯벌을 포함한 확대 등재를 권고받았다"며 "이번 2단계 등재는 한국 갯벌의 세계 유산적 가치가 확대되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아직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이 남아 있는 만큼 후속 등재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과 부산, 화성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이자 국제적 멸종위기 철새들의 주요 서식지"라며 "매립과 개발사업으로 훼손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어 보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평가보고서에도 2단계 등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을 지역사회의 동의와 지지가 마련되는 대로 추가 등재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담겼다"며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에도 인천·부산·화성 등 추가 등재 대상 지역을 명시하고 후속 등재를 권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서도 "2단계 등재를 끝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3단계 등재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은 갯벌을 어떻게 보호하고 지역사회와 협의해 세계유산으로 확대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 벡스코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등재 여부 등이 논의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됐다.

신안, 고창, 서천, 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4곳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서 갯벌 확대 등재와 함께 갯벌 보전 정책 등을 홍보하고 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