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선거 기부행위 의혹' 강제수사…한국남동발전 압색(종합)

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로 영장 집행…6시간 만에 종료
민주당 경남도당 "성역없는 엄정한 수사로 진실 밝혀야"

20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경남 창원지역 한 시민단체 회원이 한국남동발전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2026.7.20/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6·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강기윤 경남 창원시장이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재임할 때 발생한 한국남동발전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20일 진주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본사 등에서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한국남동발전 본사 외에도 의혹 관련자 자택 등 여러 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 곳곳에서 시작된 압수수색은 오후 2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이뤄졌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수사관 10여 명이 동시에 투입돼 한국남동발전의 기부행위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5월 경남선관위에서 검찰에 수사 의뢰한 한국남동발전의 기부행위 의혹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남선관위는 강 시장이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있던 지난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남동발전 측이 창원지역 주민들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보받아 조사를 벌였다.

이후 한국남동발전에서 강 시장 재임 기간 창원지역 주민과 봉사단체 회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행사 10여 건이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한국남동발전에서 강 시장의 선거를 돕기 위해 벌인 행위인지, 강 시장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대상 및 피의자 신원, 입건 여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24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역임했다. 퇴임 이후 6·3지방선거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앞서 강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남동발전의 기부행위 의혹과 관련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은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의혹인 만큼 특혜나 성역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