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유산 협력 확대 논의
'부산 글로벌 헤리티지 포럼' 정례화 제안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 등재 기원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 문화유산 거점 도약에 나섰다. 유네스코에 국제 문화유산 포럼 정례화와 세계유산 보존·관리 분야의 국제협력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2030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협력도 요청했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전재수 시장이 칼레드 알-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세계유산 분야 협력과 국제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견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계기로 마련됐다. 양측은 부산의 세계유산 등재 기반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유네스코는 교육·과학·문화 분야의 국제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등을 담당한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9일 개회식에 이어 이날부터 본회의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세계유산 보존과 신규 등재, 관련 정책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한 뒤 28일 폐회식을 열고 29일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전 시장은 이날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인 부산을 방문한 데 감사를 전하고, 부산과 유네스코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후속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먼저 전쟁과 재난, 기후위기, 디지털 유산관리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 과제를 논의하는 국제협력 플랫폼인 '부산 글로벌 헤리티지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세계유산 보존·관리와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유네스코 산하 카테고리2센터'를 부산에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테고리2센터는 유네스코 회원국이 설립·운영하면서 유네스코의 전략과 사업을 지원하는 국제협력기관이다. 부산시는 센터를 유치해 디지털 유산관리 기술과 해양·문화유산 보존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2030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기반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칼레드 사무총장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부산과 유네스코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해양 분야에서 부산이 축적한 기술력과 유산 보존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세계유산 보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이 2030년 세계유산 등재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칼레드 사무총장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피란수도의 역사를 딛고 오늘날 해양도시로 성장한 부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부산은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발판으로 유네스코와 긴밀히 협력하는 신뢰받는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며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부산의 국제 문화유산 허브 도약을 위해 유네스코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나예프 알파예즈 유네스코 문화부문 사무총장보도 참석했다. 부산시는 칼레드 사무총장과 알파예즈 사무총장보에게 한글 이름을 새긴 도장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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