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비전 실현 눈앞…기업-행정 잇는 통역사될 것"

부산상의 창립 137주년 맞아 기념식 열려

부산상공회의소 창립 137주년 기념식 이후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맨 앞줄 왼쪽 네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부산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가 창립 137주년을 맞아 기업과 행정을 잇는 통역사 역할을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이후 '해양수도 부산' 실현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역 기업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20일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회장은 창립 137주년 기념사에서 "해양수산부 이전을 시작으로 HMM 및 주요 해운기업들의 부산행도 이어지고 있으며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적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역 경제계와 함께 그토록 오랫동안 제안하고 건의해 온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이 이제 막 실현의 문턱에 서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양 회장은 "이는 세계적인 항만을 두고도 대형 선사 본사는 서울에 있는 현실을 바꾸자고 국가과제로 제안해 관철한 결과"라며 "물 문제도 기업유치의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 될 때까지 말한 결과 낙동강 하류 취수원 다변화도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산 원스톱기업지원센터와 부산시 기업정책협력관이 상의에 입주해 전국 어디에도 없는 구조를 만들었고 비수도권 최초로 사업재편 지원센터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성과를 나열했다. 특히 사업재편 지원센터의 경우 그간 지역기업들이 서울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줘 8년간 1년에 3곳 남짓이었던 사업재편 승인 건수를 8곳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진짜 골든타임"이라며 "기업의 언어를 정책의 언어로 옮기고 혼자서는 닿지 않는 목소리를 부산 경제계 전체의 목소리로 키워 정부와 부산시에 전달하는 통역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부산상의에 기대하는 것은 점점 커지고 요구되는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며 "규제와 애로라는 두꺼운 얼음을 깨는 '쇄빙선', 미래를 고민하는 기업들과 함께 데이터를 찾고 방향을 제안하는 'AI어시스턴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부산상의는 1889년 7월 19일 민족상권 옹호를 위해 설립된 부산객주상법회사를 효시로 동래상업회의소, 부산조선인상업회의소를 거쳐 137년 동안 부산은행, 부산도시가스, 제일투자신탁, 에어부산 등 지역 기반 기업 설립을 주도했다.

현재 르노코리아인 삼성자동차유치, 한국선물거래소 유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 등 지역 경제 현안에도 목소리를 내왔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