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프리미엄' 강서구 vs '입지조건' 동구…해수부 입지 결정 앞두고 본격 경쟁

해수부, 다음달 초 최종입지 결정 예정
국회의원에 건의 전달·관내 기관장 챌린지 등 유치전 '치열'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 설치된 해양수산부 표지석 뉴스1 ⓒ News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해양수산부가 지난달부터 본청사 건립을 위한 부산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공모 절차에 돌입, 다음 달 초 최종 입지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지역 해양산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 강서구 등이 적극적으로 해수부 본청사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먼저 강서구는 국내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처리되고 있는 부산신항과 트라이포트 전략을 위한 가덕신공항 등과의 접근성을 강조하면서 명지 에코델타시티 등을 통해 직원들의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상준 구청장이 당선되면서 여당 프리미엄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4일에는 박 구청장이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국회를 찾아 서삼석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문금주 국회의원 등을 찾아 '해수부 신청사 후보지 이전·검토 자료'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변 위원장의 경우 전재수 현 부산시장이 해수부 장관에서 물러났을 당시 차기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6.3 지방선거에서는 부산지역 선거를 이끌며 체급을 키운 만큼 이번 행보가 눈길을 끈다. 변 위원장은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서구 출마가 유력하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민주당 소속 강서구의원들이 해수부 본청사 강서구 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부산시의회에서 가졌고 현직인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지난달 26일 남재헌 해수부 차관에 '유치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으로 힘을 보탰다.

박상준 부산 강서구청장과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문금주 국회의원에 '해수부 신청사 후보지 이전·검토 자료'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변성완 SNS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동구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청사의 동구문화플랫폼(옛 부산진역사) 입주와 HMM 본사의 북항재개발지구 내 이전 확정으로 유치전에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산업, 행정, 사법을 한데 모아 집적효과를 노리는 '해양클러스터'의 취지에도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구는 지역 여론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14일에는 강철호 구청장이 송진호 부산진세무서장, 변상돈 부산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순주 동부산우체국장 등 관내 기관장들과 해양수산부 신청사의 동구 북항 유치를 기원하는 공동 응원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수부 청사의 동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 폼 보드를 들고 사진 촬영을 진행하며 지지 의사를 내비치고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심사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외에 지역내 통장협의회 등과 연계한 캠페인도 벌인 바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 송진호 부산진세무서장, 김순주 동부산우체국장, 변상돈 부산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해수부 청사 유치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 (부산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편 기존 경쟁지로 꼽혔던 영도구, 중구, 남구 등은 현재로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3선에 성공한 최진봉 구청장이 인터뷰 등을 통해 중구가 일부 관할하고 있는 '북항재개발지구 내 해양문화지구'가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나서며 참전을 예고했다.

이에 비해 영도구는 당초 해양 관련 이전기관이 모여 있는 해양혁신지구와의 시너지를 내세워 유치전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민선 9기 출범 이후 옛 한국타이어 부지 내 해양신산업 복합단지 등 현안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남구는 해수부 본청 이전보다는 정책금융에 특화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의 연계성이 높은 동남권투자공사 유치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