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역사와 국악의 만남…'살아있는 유산' 영상 공개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맞아 홍보콘텐츠 제작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국립부산국악원이 2026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계기로 국악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콘텐츠 '시대를 이어온 살아있는 유산, 국악'(Gugak: A Living Heritage Carried Through Time)을 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악이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과 함께하며 기쁨과 슬픔, 공동체의 기억을 담아온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이라는 점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삶을 이어갔던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와 국악이 지닌 생명력을 연결해 문화유산이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촬영은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공간인 경무대와 임시중앙청(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재한UN기념공원, 국립중앙관상대, 영도다리 등에서 진행됐다. 이들 장소는 부산이 간직한 역사와 국악이 이어온 시간을 함께 담아내는 무대로 활용됐다.
콘텐츠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처용무와 아리랑, 농악, 탈춤이 등장한다. 전통예술의 본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연출과 의상을 더해 국악이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에도 이어지는 문화예술임을 표현했다.
특히 전통 복식과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의상, 부산의 도시 풍경과 역사적 공간, 국악인의 움직임을 한 화면에 담아 시간의 흐름과 문화유산의 지속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와 전통의 시간을 영상과 사진으로 풀어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처용무 이동재, 아리랑 김윤지, 농악 한용섭, 탈춤 배민지 단원이 참여했으며, 사진작가 정지우, 영상감독 남효권, 의상디자이너 조유경·신재근 등 분야별 전문 예술가들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된 콘텐츠는 국립부산국악원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부산역, 김해공항, 광안역 등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에서 공개된다. 국립부산국악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작품별 이미지와 메이킹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은 공연장에서만 만나는 예술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이 부산의 역사와 국악의 가치를 더욱 가까이 느끼고, 세계유산위원회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도 부산과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인 콘텐츠로 확장해 다양한 세대가 국악을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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