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붕괴 위험 노후 굴뚝 긴급 해체…주민 선제 대피

박상준 구청장 "구민의 안전 최우선으로 고려"

박상준 부산 강서구청장이 노후 굴뚝 위험 현장에서 전문가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 강서구가 붕괴 위험이 확인된 노후 굴뚝에 대해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고 구청이 직접 긴급 해체공사에 나섰다. 강서구는 지난 9일 죽림동의 한 노후 굴뚝에서 심각한 붕괴 전조 증상이 확인됨에 따라 즉시 현장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주민 대피와 함께 구청 주도의 긴급 해체공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민선 9기 출범 직후 박상준 강서구청장이 당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 대응을 지휘하면서 신속하게 이뤄졌다.

강서구와 민간 전문가가 실시한 긴급 안전점검에서는 굴뚝에 대규모 수직 균열과 철근 노출·부식, 콘크리트 박락 등 심각한 구조적 결함이 확인됐다.

구는 장마철 집중호우와 강풍이 발생할 경우 인접한 고목 등의 영향으로 굴뚝이 붕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즉각적인 안전조치에 착수했다.

당초 강서구는 관련 법령에 따라 소유자에게 안전조치 명령을 내렸지만, 경제적 사정 등으로 즉시 철거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구청이 직접 긴급 해체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안전도시국장과 관계 부서장, 민간 전문가, 시·구의원 등이 참석한 현장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굴뚝이 전도될 경우 인접 주택을 덮쳐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주민 대피를 최우선 조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장 위험 지역에 거주하던 1가구 2명은 구청의 안내를 받아 임시 주거시설로 우선 대피했다. 이어 주민회의를 통해 인근 주민들도 공사 기간 안전 확보를 위해 자발적으로 대피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강서구는 위험 반경 내 6가구 11명에 대한 추가 대피 계획도 마련했다.

강서구는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투입해 해체공사와 주민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대피 주민들에게는 임시 주거와 생활 지원을 제공하고, 굴뚝 해체를 신속히 마무리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지역 내 노후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확대하고, 재난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해소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준 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인 주민 대피와 긴급 해체공사를 구가 직접 시행하기로 했다"며 "철저한 현장 통제와 신속한 안전조치를 통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