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바다 표층 수온 '17.17도' 역대 최고치…전년比 1.17도 ↑
과학조사선 조사 15.34도…1968년 관측 이후 58년만에 최고
해양온난화로 멸치·오징어 줄어…종다양성 급감도 우려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올 상반기 우리 바다 표층 수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공위성 및 수산과학조사선 관측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우리바다의 평균 표층 수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2001~2026년 최근 26년간 인공위성을 활용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바다의 올해 상반기 평균 표층 수온은 17.17도로 지난해보다 1.17도 높았다. 기존 최고치였던 2020년보다도 0.52도 높아 역대 최고치였다.
1968년부터 우리바다 해역 내 207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산과학조사선을 통한 직접 조사에서는 표층 수온이 15.34도로 나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온이 높아지는 원인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높은 기온과 올해 봄철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태양에 의한 해수면 가열이 잦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마난류의 유입이 평년보다 강하게 유지되면서 우리 바다로 고온의 해수가 지속해서 공급된 요인도 겹치며 수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월 현재 전 세계 평균 표층 수온은 20.98도로 기존 최고치였던 2024년보다 높았다. 이는 우리 바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역에서 해양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해양 온난화로 우리 바다 생태계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동해 강원도 인근에서 대형상어 출현 빈도가 늘었으며 어획량에서는 멸치와 오징어 등이 크게 줄어들고 방어, 병어류 등은 증가했다.
또한 해양산성화가 진행되고 표층수의 밀도가 낮아져 저층수와의 혼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 성층 강화 현상도 확인됐다. 이는 동해 저층의 용존산소 감소와 우리 바다 전반의 표층 영양염 감소로 이어져 생물종 다양성 급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올해 상반기 우리 바다 수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양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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