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부산 강서구의회 원구성 불발…국힘 "최대한 확보", 민주 "2대2 배분"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민선 9기 부산 강서구의회가 개원 이후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파행을 빚고 있다. 여야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개회 일주일이 넘도록 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고 있다.
9일 강서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 1일 개회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지 못했다. 강서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4석, 국민의힘 4석으로 의석수가 같아 원 구성 과정에서부터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의장·부의장과 2개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이다. 국민의힘은 의장과 부의장, 기획문화운영위원장, 복지경제도시위원장 등 4개 자리를 모두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의석수가 4대4로 같은 만큼 2자리씩 나누는 것이 민심에 부합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임시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재선의 김정용 의원은 "의석수가 4대4 동수인데 국민의힘이 핵심 자리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득표와 정당투표 모두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 비례대표까지 배출했다. 이는 구민들이 민주당에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맡긴 결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임시 원내대표인 김주홍 의원은 "국민의힘이 원 구성에서 최대한 많은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재선 의원이 1명뿐이고 나머지는 초선으로 구성돼 있지만 국민의힘은 초선의원은 없다"며 "선수와 경험, 나이가 앞서는 만큼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오간 제안을 두고도 양측의 주장은 엇갈린다. 김주홍 의원은 "처음에는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1자리를 요구하더니 이후에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요구하며 강 대 강 대치로 이어졌다"며 "당내에서는 상임위원장 1석 정도는 민주당에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과 시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이 된 만큼 구의회만큼은 국민의힘이 최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정용 의원은 "부의장 자리는 국민의힘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의장 자리와 상임위원장 2자리를 국민의힘이 갖고 부의장을 민주당에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의석수대로 배분해야 한다는 판단에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여야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강서구의회 원 구성 파행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원 구성이 늦어질수록 각종 안건 심사와 의회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협치를 통한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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