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자활브랜드 '올리브' 1주년…자활 인식 바꾸고 자긍심도 '쑥'
올리브마켓 109곳 운영, 매출 28% 증가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형 자활브랜드 '올리브'(ALL-LIVE)가 출범 1주년을 맞아 자활사업의 이미지를 바꾸고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시는 9일 부산형 자활브랜드 올리브가 출범 1년 동안 자활사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참여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자활생산품과 서비스의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는 '모두(ALL), 함께 잘 사는 부산(LIVE)'이라는 의미를 담아 부산시가 기존 자활사업을 새롭게 리브랜딩한 정책 브랜드다.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했으며, 브랜드 이름과 디자인 개발 과정에는 시민과 전문가, 현장 참여자가 함께했다. 시는 브랜드의 공공성과 독창성을 확보하기 위해 같은 해 8월 업무표장 등록을 출원해 11월 등록을 마쳤다.
올리브의 핵심 사업은 '올리브마켓'이다. 올리브마켓은 자활 참여자들이 직접 창출한 수익의 일부를 자립 포인트로 환원하고, 이를 다시 올리브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전국 최초의 선순환형 자활 마켓이다. 참여자가 사용한 포인트는 매출로 이어지고, 이 매출은 다시 자활사업에 100% 재투자되는 구조다.
현재 올리브마켓은 부산지역 109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남구 10곳, 사상구 9곳, 해운대구 6곳 등 부산 전역에서 음식점과 카페, 세탁업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올해 자활참여자 2113명에게 1인당 20만 원 상당의 올리브카드를 지급해 지역 내 자활사업장에서 소비와 보상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자활사업장은 올리브 출범 이후 올리브마켓을 중심으로 통합 운영되면서 매출이 기존 61억 원에서 78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자활생산품과 서비스의 판로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단순 현금성 지원을 넘어 구매포인트를 활용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면서 자활참여자의 자긍심과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올리브를 자활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통합돌봄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병원안심동행, 식사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부산형 통합돌봄 특화사업에 지역자활센터와 자활기업 28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자활참여자 175명으로 구성된 '통합돌봄 원스톱 지원체계'도 구축됐다. 자활사업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참여자들이 단순한 복지수혜자를 넘어 공공서비스 제공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시는 향후 올리브마켓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의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리브마켓을 현재 109곳에서 120곳으로 늘리고, 1인당 구매포인트도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10월에는 '찾아가는 올리브 팝업스토어'를 열어 자활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생산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자활생산품에 대한 인식 개선과 판로 확대도 이어갈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올리브는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자활참여자의 가능성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부산형 자활 혁신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자활참여자가 복지수혜자를 넘어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자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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