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26일 계성고분군 11호분 발굴 성과 공개

철기류·토기류 출토…순장 문화 흔적도 확인

26일 공개 예정인 창녕 계성 고분군 11호분.(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녕=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녕군이 비화가야의 역사상을 보여주는 계성고분군 발굴 성과를 공개한다.

군은 오는 26일 경남연구원과 함께 계성고분군 11호분 발굴 조사 현장 공개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계성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과 함께 비화가야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국가 지정 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조사된 11호분은 계성고분군 중심 능선 끝에 위치한 대형 봉토분이다. 무덤은 길이 10.5m, 너비 10.5m, 깊이 2.3m 규모의 돌덧널무덤(석곽묘)으로, 시신을 안치하는 주곽과 유물을 부장하는 부곽을 별도로 갖춘 구조다.

특히 주곽과 부곽을 '11 자형'으로 배치한 구조는 창녕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다.

고분에서는 말갖춤새와 쇠칼, 쇠도끼 등 철기류가 출토됐다. 굽다리접시와 항아리, 그릇받침 등 토기류도 다량 확인됐다. 또 주곽과 부곽에서는 순장 문화의 존재를 보여주는 인골 편이 발견됐다.

11호분은 기존 계성고분군에서 확인된 나무 뚜껑을 갖춘 '일(日)자형' 석곽묘와 달리 새로운 형태의 석곽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6세기 전반 계성고분군 세력에 새로운 기술과 문화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비화가야가 낙동강을 따라 신라와 다른 가야 세력들과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시사하는 자료로도 해석된다.

군은 이번 현장 공개회를 통해 비화가야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향후 조사와 보존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