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따오기, 창녕서 야생 번식 성공…새끼 3마리 부화

우포늪 인근서 야생 번식·부화 관측

올해 초 야생 번식에 성공한 따오기가 우포늪 인근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녕=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녕군이 복원 중인 천연기념물 따오기가 야생 번식에 성공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우포늪 인근에서 야생 부화한 따오기 새끼 3마리가 관측됐다.

새끼 따오기들은 지난 2022년 방사한 수컷과, 방사된 부모 개체 사이에서 태어난 2세대 암컷이 짝을 이뤄 산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 개체는 올해 초부터 우포늪 인근에서 둥지를 틀고 알을 품어오다 지난달 부화 후 서식지를 옮기는 것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부모 개체가 먹이를 나르며 새끼 3마리를 돌보고 있으며, 새끼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다.

군은 야생에서 부화한 따오기를 지속 관찰하며 자연 적응을 도울 방침이다.

따오기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과거 극동 러시아와 중국, 한반도, 일본 등 동아시아 전역에 서식했으나 남획과 개발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한반도에서는 1978년 판문점에서 목격된 이후 야생 개체가 사라졌다.

창녕군은 지난 2008년부터 따오기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성낙인 군수는 "이번 사례는 따오기가 우리 자연 생태계 번식 체계에 안정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멸종위기종 복원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경사"라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