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피날레…'보랏빛 축제' 안고 귀갓길 오른 아미
공연 종료 후 대규모 인파 몰려…"BTS 인기 실감"
아미로 가득찬 부산…이틀 연속 공연 지연 '옥의 티'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마지막 공연이 마무리됐다.
공연이 끝난 이날 오후 10시쯤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는 공연장을 빠져나온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볐다. BTS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과 공연장에서 배부된 팬 기프트를 손에 든 아미들은 도시철도역과 버스정류장, 주차장 등으로 향하며 공연의 여운을 나눴다.
공연장 주변 곳곳에선 BTS 관련 현수막과 배너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팬들은 "마지막 공연이라 아쉽다"며 서로를 끌어안고 작별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다만 귀갓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공연 종료 직후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관람객들은 퇴장 동선에서 한동안 발이 묶였다. 순간적으로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도 발생했다.
특히 해외 팬들은 일행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울먹이며 휴대전화로 친구의 위치를 확인하는 외국인 관람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일본에서 온 A 씨(20대·여)는 "부산역으로 빨리 가야 하는데 친구가 보이지 않아 계속 전화를 했다"며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겨우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갈 때는 혼란스러웠지만 공연은 정말 최고였다"며 "다음에도 BTS 공연을 꼭 보러 오고 싶다"고 웃었다.
아미의 귀갓길을 돕기 위해 가족이나 숙박업소 직원들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최 모 씨(50대)는 "아내와 딸이 BTS 공연을 보러 갔다"며 "어제 공연이 늦게 시작해 교통편이 끊길까 걱정된다는 뉴스를 보고 직접 데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공연장에 와 보니 BTS의 인기가 실감 난다"며 "이제 차로 빠져나가는 길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외국인 숙박객을 인솔하기 위한 숙박업소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일부 직원들은 'HOTEL STAFF'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Here"를 외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공연장 인근 식당도 늦은 시간까지 손님들로 북적였다. 일부 식당은 'BTS ARMY WELCOME'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TV를 통해 BTS 영상을 상영하며 팬들을 맞이했다.
도시철도역과 시내버스에도 굿즈와 팬 기프트를 든 아미들로 가득했다. 안내요원들은 영어로 "줄을 서 달라", "조금 더 걸어가면 다른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를 이어갔다.
지하철역 인파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BTS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 주변에는 전날과 같은 규모의 경찰력이 투입됐다. 부산경찰청은 경찰 인력 329명을 배치해 주요 교차로와 횡단보도, 보행 동선 등을 중심으로 인파를 관리했다. 공연장과 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 사직역 주변에는 교통경찰 181명과 사이드카 18대가 투입됐으며 경찰특공대도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당초 오후 7시 시작 예정이었으나 약 20분가량 지연됐다. 전날에도 관객 입장이 지연되며 공연이 75분 늦게 시작돼 팬들의 불편이 이어진 바 있다.
하이브는 첫날 공연 지연과 관련해 "현장 안내 혼선과 팬 기프트 배부 과정의 대기 줄 병목, 상품 수령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BTS는 부산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다음 여정을 이어간다. 이틀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약 11만 명의 아미는 보랏빛 추억을 안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wise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