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전재수 당선인에 황령산 케이블카 사업 중단 요구

케이블카 노선 부지, 수용재결 무효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와 전국케이블카건설중단 녹색전환연대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황령산 케이블카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6.06.10/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황령산 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사업 중단과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와 전국케이블카건설중단 녹색전환연대는 1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에게 황령산 케이블카 사업의 모든 행정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이 추진 중인 황령산 정상 전망대 및 2.2㎞ 길이의 케이블카 사업이 객관성을 상실한 법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환경 파괴 문제 등도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2월 대법원이 케이블카 노선에 포함된 전통사찰 마하사 부지수용과 관련해 '수용재결 무효'를 최종 확정한 점을 거론하며 사업 추진의 정당성이 상실됐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월 부산지방법원 판결에서도 관련 위법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 노선이 마하사 사찰림 상공을 통과하는 것과 관련해 토지 소유권 문제와 상공권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령산은 지질 특성상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며 다수의 철탑 설치와 대규모 토사 굴착이 이뤄질 경우 안전 문제와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녹지축 단절과 생태계 파괴, 식생 훼손, 조류 서식 환경 교란 등도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시민단체들은 "황령산 개발사업은 박형준 시정에서 추진된 대표적인 토건 적폐 사업"이라며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법적·행정적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현재 진행 중인 행정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