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완성한 정도윤 기수의 300승
정도윤 기수 목표 '리딩자키'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한국 경마의 정상급 기수로 자리매김한 정도윤 기수가 데뷔 10년 만에 개인 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정도윤 기수가 지난 5월 31일 열린 제3경주에서 경주마 '메이드희망'과 호흡을 맞춰 우승하며 개인 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경주는 기록 달성의 의미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정도윤 기수와 '메이드희망'은 출발과 동시에 선두로 나선 뒤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으로,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300승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은 정도윤 기수에게 이번 기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0승 달성 이후 약 900일 만에 300승을 기록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인해 약 2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공백기를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도윤 기수는 특유의 차분함과 성실함으로 재활에 전념했고, 꾸준한 노력 끝에 경주로에 복귀해 마침내 통산 300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정도윤 기수는 일찍부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왔다. 2017년에는 호주 코프스하버 경마장 원정에 나서 출전 4경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상경주 가운데 하나인 대통령배(G1)에서 우승하며 정상급 기수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최근 성적도 눈에 띈다. 2025년에는 승률 13.3%, 복승률 22.7%, 연승률 32.7%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통산 300승 돌파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정도윤 기수는 "아홉수 없이 300승을 달성하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300승은 믿고 기승 기회를 주신 마방 관계자들 덕분인 만큼 그분들께 가장 큰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뷔 때부터 꿈꿔온 목표인 리딩자키를 향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며 새로운 목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리딩자키는 경마에서 연간 승수가 가장 높은 기수를 가리키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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