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선거 '돈가방 의혹' 고소·고발전 후폭풍 예고

조규일 진주시장이 5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2026.6.5/뉴스1 한송학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5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2026.6.5/뉴스1 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장 선거 과정에서 벌어졌던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조규일 진주시장 사이의 무더기 고소·고발전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고소·고발전은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지난달 12일 조규일 시장과 시청 공무원, 조 시장 지인 A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남도당은 보도자료에서 "진주시청 공무원이 지역의 한 업체 대표에게 돈을 요구하면서 이를 조 시장 측근 A 씨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남도당은 조 시장 등 고발인들의 실명과 고발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당시까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조 시장을 공천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보도자료 배포에 앞서 경남도당은 조 시장 등 진주시장에 공천 신청한 6명 중 조 시장만 빼고 5명을 경선 진행해 한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확정했다.

이후 조 시장은 무소속으로 진주시장에 출마했다.

도당이 문제로 제기한 '진주시청 돈가방 의혹'은 언론 등을 통해 확산했고 조 시장 지인 A 씨 등 관련자들의 실명도 함께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A 씨는 이와 관련해 경남도당 등 5명을 허위사실 적시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돈가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조 시장과 경쟁한 여야 진주시장 후보들이 기자회견 등을 통 조 시장을 공격했다. 국민의힘 진주 지역 도·시의원·비례대표 출마자들도 이런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면서 이 의혹은 확산했다. 출마자들의 SNS 게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되지 않은 '돈가방 의혹'으로 선거 기간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자 조 시장은 지난달 28일 해명문을 내고 악의적 허위 사실 제기 및 유포 행위가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관련자 6명을 선관위에 고발했고 향후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도 엄정하게 대응한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여러 차례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8년 동안 업체로부터 단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결국 조 시장은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고 이번 고소·고발과 관련한 의혹은 진위에 따라 지역사회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조 시장은 당선 소감에서도 "진주의 낡은 정치, 정치 공작을 일삼는 정치를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밝혀 이번 고소·고발과 관련한 후폭풍을 예고했다.

당선증 교부식이 열린 지난 5일 조 시장과 국민의힘 당선자들과의 대면 자리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이날 조 시장은 당선증만 받고 개인 일정을 내세워 단체 사진 촬영 등은 참석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