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전재수 "시민 선택 무겁게 받아들여, 성과로 증명"
"선거 결과, 더 아프게, 더 겸허하게 돌아보겠다"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선 유력 판정을 받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의 기쁨 대신 처절한 성찰을 먼저 꺼내 들었다.
4일 오전 2시 20분께 당선 유력이 확실시된 전 후보는 오전 3시 선거캠프를 찾아 "오늘 시민 여러분이 내려주신 선택의 무게를 가슴 깊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부산의 미래를 열기 위해 함께 경쟁하셨던 박 후보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기쁨보다는 아쉬움과 책임감이 앞선다고 했다. 그는 "사실 마음이 먼저 아려온다. 기쁨보다 먼저 가슴 한편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하며 민주당 후보들의 낙선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언급하며 깊은 미안함을 나타냈다. 전 후보는 "저의 시장 출마와 함께 거친 폭풍우 속으로 뛰어들었던 하 후보를 생각하면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목이 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18석 가운데 단 한 석만은 꼭 지켜달라고 주민 여러분께 눈물로 호소해 왔다"며 "부산에도 건강한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다고 절박한 마음으로 외치고 또 외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하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을 소개하며 "새벽 어스름부터 늦은 밤 골목의 불이 꺼질 때까지 주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진심을 전했다"며 "그 간절했던 손길과 눈빛을 알기에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는 저의 부족함이 너무나 아프고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또 "무엇을 더 해야 했는지, 어디까지 더 뛰었어야 했는지, 몇 번을 더 호소했어야 했는지 자꾸만 되묻게 된다"며 "결과 앞에서 더 깊이, 더 아프게, 더 겸허하게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의 낙선 원인에 대해서 "왜 우리의 절박함이 더 깊이 닿지 못했는지, 왜 시민의 마음을 끝내 붙잡지 못했는지, 왜 우리의 진심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는지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아픔에 주저앉아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겠다"며 앞으로의 시정 운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성과로 증명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비록 오늘 우리의 마음은 아프지만 이 아픔마저 품고 부산을 위한 길을 시민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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